처음에 한강의 기적? 이라고 해서 무슨 광고음악인가..캠페인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티스트 이름이 한강의 기적이더군요. 이런 이름부터 유쾌한 사람같으니라고! 앨범쟈켓을 보니 얼굴도 훈훈합니다. 음악을 들어보니 독특하고 경쾌합니다. 신대방 삼거리로 가는 152번라는 곡을 들어보면 보컬분은 시원하게 뻗은 목소리라기 보다 약간은 맹맹하게 눌린 듯한 귀여운 보이스가 매력적입니다.

 

  신대방 삼거리로 가는 152번라는 곡은 쾌속질주를 하는 듯한 연주가 매력적인데요. 물로켓, 글라이더, 고무동력기도 거친 파도를 연상시키는 멜로디가 돋보여 신대방 삼거리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반면 '한강의 기적' 이라는 곡에서는 하모니카의 나긋나긋한 연주와 보컬의 편안한 목소리가 열대야의 불면증을 멀리 날려버립니다. 앨범을 보면 한강, 양화대교, 신대방 삼거리, 신촌로터리 등 장소를 지칭한 곡들이 있어 흥미를 끄는데요. 다음 앨범에서는 어떤 곳을 또 소개해주실지 기대가 됩니다^^

 

 앨범에서 가장 긴 제목의 '그녀가 원하는 건 연예인들이 하는 그런 종류의 키스'는 편안한 템포에 트럼펫과 같은 악기의 음색 손가락으로 맞추는 리듬이 어우러져 마치 변진섭씨의 '희망사항'을 떠올리게 하는 복고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곡이랍니다. 

 

 이외에도 '작은 기타'라는 곡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분위기에 하모니카 연주가 매력적이라 개인적으로 추천해드리고 싶은 곡입니다. 한강의 기적 1집은 다양한 악기들을 듣는 재미도 있지만 독특한 가사들을 귀기울여 듣는 재미도 있으니 앨범을 감상할때 참고하세요!

한강의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