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snowcat.co.kr를 통해 알게된 캐릭터,
스노우캣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

그녀가 가지고 있는 '혼자'와 고립이라는 코드는 기독교 공동체적 관점에서
권장할 만한 것은 분명 아니지만...
그녀가 누리는 문화와 라이프스타일 - 까페, 커피, 음악, 음식...- 등은
제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네요.

이 책은 스노우캣(작가 권윤주)이 뉴욕에 1년 이상 머무르며 지낸 이야기를
일러스트들로 채운 책입니다.
귀엽고, 섬세하고, 매력적입니다.
뉴욕을 딱히 동경한다거나 가고 싶다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이 책을 보고있노라니 어느덧 '뉴욕에 가고싶다!'를 외치게 되더군요.
우리 나라와는 달리 서로에 대해 무관심한 것과
길거리 어디서든 예술행위를 거리낌없이 펼쳐놓을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것,
흔하디 흔한 공연장과 연주들,
스타벅스와 연계해 커피를 마시며 소파에서 편하게 책을 볼 수 있다는
대형 서점,
다양하고 전문적으로 세분화된 소형 서점들,
대형 서점과 소형 서점의 조화,
개인의 작업실 혹은 도서관의 느낌이 나는 까페들.
(오늘 뉴스를 보니 '작업실과 같은' 까페는 미국 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양식이라더군요. 우리 나라나 이탈리아 등에서의 까페는 사교적인 장 역할을
하기에 굉장히 시끄럽고 떠들썩한 것에 비해 미국의 까페는
개인의 작업실 역할을 하기에 굉장히 조용하고, 대부분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작업을 한다고.... 뭐 100% 그런 것은 또 아니겠지만요)

스노우캣 '파리' 편에 비해 좀더 알차고 얻을 것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체류한 기간이 많은 차이가 나니까...
뉴욕 편을 더 알차게 구성할 수 있었겠지요.

어쩌면 제가 느끼는 이 모든 바람과 매력이 세상적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좀 더 생각해봐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