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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저자의 <대표작> 혹은 <최고작>이라 일컬어지는 빛나는 책을 읽고 그에 매료되어 흥분과 감탄속에 저자의 다른 책을 빠르게 집어들었을 때에 겪을 수 있는 반응에는 두 가지가 있을 것이다. 하나는 '역시!' 하고 저자의 역량에 눈을 반짝거리며 작가에의 애정을 다지게 되는 쪽이고 다른 하나는 일류 바리스타의 커피를 맛본 후에 자판기 커피는 형편없게 느껴지듯이 저자의 너무 뛰어난 책을 읽었기에 다른 책에서는 다소의 밍밍함을 느끼며 실망감에 책을 덮게 되는 쪽이다.

더치 쉬츠는 아쉽지만 내게는 후자에 해당한다. 그의 대표작이자 최고작이라는 <하늘과 땅을 움직이는 중보기도>를 읽고 쓰나미같이 밀려오는 감동의 파도를 느끼며 한껏 부풀어오른 마음으로 집어든 <왕처럼 기도하라>와 이 책 <중보기도 이렇게 하라>는 둘 다 마음 속에 북풍이 휘몰아치듯 ㅜㅜ 쓸쓸함을 느끼게 했다. 특히 <하늘과 땅~>과 상당히 많은 유사점을 취하고 있는 이 책은 그러나 앞의 책의 웅장함과 거대함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평이하고 심심하고 무난한 느낌이었다. 다만 저자가 자주 꺼내드는 여러 예화들만이 기도에의 다짐의 불을 살포시 지피게 했을 뿐 .. 이래저래 아쉬운 책이었다. 형광펜으로 대충 줄을 죽죽 그어가며 그냥저냥 죽죽 읽어내렸다.

저자의 대표작 <하늘과 땅~>을 읽어보지 않으셨다면 이 책 말고 그 책을 읽으시길 강력하게 권유하고, 그 책에서 받은 감동이 하 커 이 책도 읽으려 하시는 분이시라면 잠시 멈추어 심호흡을 하며 기대치를 한껏 낮춘 후 읽으시길 권한다.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평일 뿐이다. 사람 나름이니까. 어떤 분은 이 책을 읽고 한국의 죠지뮬러가 되실수도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그러하듯 책과 사람의 만남도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일 뿐이니까 .. (평을 너무 안좋게 쓴것같아 살짝 염려가 되어서 덧붙이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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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 중요한 것은 응답이 있기까지 기도를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종종 기도를 지속하지 않는 큰 실수를 합니다. 기도를 이어가지 않습니다. 인내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무언가를 원한다면, 응답되기까지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오, 우리 기도를 받으시는 분께서는 얼마나 선하시고, 인자하시며, 은헤와 자비가 풍성하신지요!p137

* 기도의 과정도 많은 경우 이 성운과 닮았습니다. 거대한 사건들은 항상 육안으로 보이는 게 아닙니다. 특별히 영계가 그렇습니다. 때로 우린 기도하고 기도하지만, 변화가 없는 듯합니다. 그러나 우리 관점에서만 그런 것입니다. 우리가 하늘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 무엇을 하고 계시며 무엇을 하길 원하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인식할 수 없는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 가운데 역사하고 계심을 보게 됩니다. 상황을 다스리사 우리가 모르는 일을 이뤄가고 계심을 깨닫게 됩니다. 미세한 성운들이 하나님께서 성취의 응답을 주시는 순간 제자리를 찾는 것을 보게 됩니다.p138

*셋째, 그녀는 평안을 찾기까지 기도했습니다. 그저 잠깐 간구를 했던 게 아니라, 염려가 사라지고 하나님의 평안이 그 자리를 채우기까지 계속 기도했다는 말입니다.p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