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 중반 즈음까지 읽다가 너무 힘들어 덮어두었던 책이에요.
껍질 까다만 고구마처럼 늘 신경이 쓰였는데 드디어 다 읽게 되어 후련하기도 하고^^그러네요.

음 ~ 감정적인 소모가 너무 많아 읽다가 피곤해 책을 덮고 쉰 적도 많았고
시키는 것도 많아 연습장도 많이 쓰고 .. 귀찮을 때도 있곤 했는데요
그렇지만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정말 '굿' 이랄 수 있는 책입니다 ^^

내적 치유 분야의 책을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읽은 중에서는
필독서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꼭 꼽을 책이에요.
안 궁금하시겠지만 나머지 네 권의 책은 ㅎ <엄마 가지마><내 마음 속에 울고 있는
내가 있어요><깊은 상처를 치유하시는 하나님>입니다. 한 권은 아직 공석이구요.

저자의 탁월한 설명과 예시 등도 좋았구요. 특히나 좋았던 점은
내적 치유로 일컬어지는 <과정>을 겪은 <이후>의 방침들을 실제적이고 자세히
설명해주었던 점이에요.
예를 들면 "용서해라" 그래서 "용서하곘어요." 하고 난 이후에도 계속해서
그 사람에게 일어나는 분노를 도저히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지라거나
누군가를 용서하였다고 정리 내리고 나서는 그 사람과 솔직히 터놓고 이야기하고플때,
아니 그렇게 해야하는게 아닐까 싶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가 등등,
내적 치유의 과정만 다루고 있는 여타의 책들과 비교해 그 후의 부분까지 세심하게
다뤄준게 이 책의 가장 큰 메리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그 후>만을 다룬 것 외에 그 앞의 <과정>을 부르는 부분도 아주 좋고 탁월합니다.

유교 사상이 진한 한국 정서상 제목이 다소 거슬릴 수도 있지만
살면서 꼭 한번 다루고 넘어가야 할 부분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정말 좋은 책 .. 그리고 꼭 한번 읽어야 할 책으로 강력 추천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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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유되려면 먼저 느껴야 한다."
이것은 우리의 본성과는 반대되는 일이다. 우리는 성장하면서 자신의 고통을 통제하고, 회피하고, 묻어버리는 전문가가 되었다. 180도 태도를 바꾸어 자신의 고통을 느끼기로 선택하는 것은 참으로 아픈 일이다. 우리의 깊은 옛 상흔을 다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삶에 대처하기 위한 수단으로 진정제, 알코올, 약물 등을 사용하는 것을 끊고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할 때 일어나는 현상과 유사하다.p237

* 이제, 우리는 결정으로서의 용서를 과정으로서의 용서와 구분할 필요가 있다.p251

* 어머니의 실패가 이해할 만한 것이라고 해도 다이애나가 그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무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만일 그렇게 했다면, 그녀는 표면적인 용서를 했을 뿐이었을 것이다.p259

* "분노가 없다면, 용서는 대부분 표면적이다." "진정한 용서는 거의 언제나 분노를 수반한다." ...........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자신의 분노를 다루기 전까지는 진정으로 용서할 수 없다. 다시 말해서, 종종 분노를 처리하는 작업은 용서의 과정에서 필수 불가결한 단계인 것이다.p267

* 이미 살펴보았지만, 강력한 감정을 무시한다고 해서, 그 감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내면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 버린다. 거기서 의식적으로는 인식하지 못하게 하면서도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친다.p276

* 우리는 자신을 수용하는 법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한계와 실패, 취약점을 말이다. 다른 사람들을 수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이다.p353

* 그러나 우리는 자신이 실제로 행한 것에 대해서만 올바르게 책임질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이 어찌할 수 없었고, 예측할 수 없거나 알지 못했던 일에 대해서 책이질 수는 없다. 우리는 오로지 자신의 통제 아래 있는 것만 책임지는 것이다. 온 세상을 책임질 수는 없다.p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