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다양한 소재와 시선으로 단편들을 구성하고 있어서

마치 짧막짧막한 꿈을 꾸는것만 같은 기분이다.

말도 안되는 상상속에 잠시 빠져 뇌가 말랑말랑해지는 느낌이랄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들은 항상 그런 느낌을 갖게 한다.

지금은 잊어버린, 어렷을적에 가졌던 말도 안되는 상상들에 이야기를 불어넣어준 느낌이다.

 

특히 작가가 자주 쓰는 인간과 다른 존재들의 시선을 빌려 인간에 관해 이야기하는 기법은 언제나 흥미롭다.

 

나도 어렸을 적에 그런 상상들을 했었다.

이 지구는 누군가에게 조종당하고 길러지고 있는지 모른다고

혹은 저 방구석에 굴러다니는 먼지 속에 또 다른 우주가 있을지 모른다고

 

그런 흥미로운 시점으로 다시 한 번 인간과 사회를 풍자하는 작가의 유머가 참 좋다.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와의 의사소통과 오해들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그런 작가의 전반적인 접근이 참 재미있다 생각이 든다.

 

그래 만약에 외계인이 있다면, 신이 있다면, 나무가 생각한다면, 개미가 생각한다면 그리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인간이라는 전반을 한발 물러서서 바라보기에는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으리라.

 

 

이 단편소설 중에서 특히 흥미로웠던것은 [말 없는 친구]

큰 나무 조르주의 입장이 보여지고, 그래 언젠가 식물과 의사소통하는 그런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시들어가는 로즈마리와 다시 한번 대화를 시도해 봐야겠다는 결심을 세워준 단편이었다.

 

 

 

 

소설, 꿈,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