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나 존스' 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뛰어난 고고학자이자, 인기만점의 교수, 탄탄한 근육에 날렵한 몸놀림을 자랑하기도 하는 용감한 모험가.

아마 나와 비슷한 세대의 남자들이라면, 어린시절 인디아나 존스를 보면서 고고학자의 꿈을 키우기도 했을 것이고, 신나는 모험에 대한 동경도 했을 것이다.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 알 수 없는 비밀이 가득한 아프리카의 깊숙한 원시문명, 유대민족이 숭배했던 성궤에,  비밀의 템플 기사단이 숨긴 최후의 성배까지. 최근에는 아들내미까지 데리고 크리스탈 해골에 얽힌 비밀을 풀어제꼈던 인디아나 존스의 모험과 동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던 시절이 있었다.

나이를 먹어가며 고고학자라는 직업이 그리 스펙타클한 모험보다는 수많은 고서들과 삽질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 전까지 그 동경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지구의 역사를 24시간으로 압축한다면 인류의 역사는 단 2초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인류의 과거는 언제나 많은 비밀과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지만, 과거로부터 끊임없이 지혜를 전수받고, 그만큼 성장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때문에, 인간은 언제나 과거를 탐구한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려 하고, 과거로부터 축적되어온 무한한 지식들을 간직하고자 한다.

때문에, 인간에게 '과거' 란 무한한 가치를 지닌다.

실제로 인간사회에서 통용되는 화폐의 단위로도 그 가치가 매겨지기도 한다.

고고학자들은 바로 그 무한한 가치들을 발굴하는 사람들인 셈이다.

 

이 책 안에는 고고학적, 역사적으로는 물론, 돈으로도 어마어마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밝혀지지 않은 보물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너무 잘 알고있는 고대 이집트의 보물들부터, 제 2차 세계대전때 사라진 독일 나치와 일본이 약탈한 예술품들과 군자금들까지 흥미를 자극할만한 수많은 보물들이 등장한다.

 

전설, 일화, 야사등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보물들의 이야기는, 알려져있는 발굴 기록들과, 그것들이 다시 사라지기까지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45가지들의 보물들이 5개의 챕터로 분류되어 소개되고 있다.

대부분은 영화와 소설등에서 소재로 많이 쓰여졌던 것들이다.

 

역시 지금까지도 비밀이 밝혀지지 않은 보물들이라, 뭔가 시원하지는 않지만, 어렸을적, 인디아나 존스를 보며 느꼈던 흥분과 신비감을 만끽해볼 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