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음식을 참 좋아한다

아마도 내가 전생에 중국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중국 음식들이 내겐 잘 맞는다

마치 어려서부터 먹어온 음식인 듯 나는 중국 음식을 즐겨 먹는다

그런 탓에 홍콩의 맛집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나에겐 가히 금상첨화의 선물과도 같은 책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역시나 책을 들고 넘기면서 나의 이런 기대는 곧 만족스런 감탄사로 끊임없이 바뀌어 튀어 나왔다

홍콩은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더불어 가장 세련되고 가장 핫한 곳이 아닐까 하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물론 여행지로서의 홍콩과 거주지로서의 홍콩이 가진 장점들이 각기 다르겠고 또 더구나 홍콩을 포함하여 아시아 각국의 매력이 각자 서로가 달라 어느 한 나라를 꼭 집어 홍콩이 가장 핫한 곳이다라고 말하는 것도 옳지 않다

핫하다는 매력으로만 한 나라를 평가해서 여행의 동기로 삼는 것은 아니니까

그렇지만 홍콩이 첨단의 도시국가이고 아시아에서는 가장 화려한 곳이라는 것도 자타가 주지하는 공인된 사실이다

아니나다를까 홍콩은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더불어 유이하게 미슐랭가이드 레드북이 발간되는 나라라고 한다

미슐랭가이드 레드북은 그린북과는 달리 음식점의 맛과 서비스를 직접 소개하는 곳이다

그래서 레드북에 실려 별 한 개만 받아도 영광인 공신력에 있어서 세계 최고인 요리가이드북이다

그런 책자에 그렇게 작은 나라인 홍콩이 꽤나 많이 수록되어 있다는 것만 보아도 홍콩이 문화가 얼마나 세련되게 발달한  나라인지 알 수가 있지 않을까

홍콩의 로컬 음식점에서부터 일본이 진출해 들어온 일식 요리집 그리고 이탈리아 레스토랑과 유기농 베이커리로 유명한 빵집 그리고 홍콩 특유의 음식들인 딤섬과 청판과 두부 그리고 각종 면요리등등 가히 홍콩에서 맛볼 수 있는 모든 음식들을 총망라하고 있는 이 책은 그 정보의 유용성에서 탁월하다

언제 할인가격으로 식사할 수 있는지 그런 것 까지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가지고 홍콩으로 간다면 배 하나는 근사하게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안심과 흐뭇한 희망을 주는 이 책을 읽으며 나는 홍콩으로 가게 될 날을 그려보는 상상을 했다

개인적으로 먹고 싶은 것은 무척이나 많았지만 그중 가장 먹고 싶었던 것은 토마토라면인 판게민과 딤섬이었다

어떻게 라면에 토마토를 부어 먹을 생각을 했는지 그것이 참 신기하고 또 그 맛이 궁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딤섬은 원래 내가 만두킬러인데 같은 만두의 일종으로 무척 보기도 좋고 맛이 참신하고 색다를 것 같아 꼭 먹어보고 싶다 아마 내가 간다면 먹는데만 돈을 전부 다 쓸 것 같아 그것이 염려된다 ㅋㅋ

그런 식욕을 자극하는 페이지들로 가득 한 이 책은 홍콩의 다양한 모습중 식욕과 음식으로 접근하는 길을 보여준다

홍콩의 천 가지 모습중 음식으로 보여주는 모습마저도 무척이나 대단하고 훌륭하다고 말 안 할 수가 없다

홍콩이 더욱 가깝게 그리고 무척이나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 책

매력적인 홍콩의 모습을 접하고 싶다면 이 책도 하나의 훌륭한 지침서가 될 수 있을 듯 싶다 

중국어권 국가들은 역시나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한데 홍콩 역시 그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맛으로 떠나는 식도락 여행의 홍콩으로 인생의 가장 큰 즐거움인 먹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는 것도 좋은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