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사는 9살 4살 남매는 하루도 빠지지않고 매일을 싸우곤 한답니다. 다른 사람들이 봤을때 5살 터울이라는 것도 무색하게 으르렁거린다고 하면 "에이, 설마"라는 말을 하거든요. 설마가 아닌 친동생한테는 까칠하게 굴면서 밖에 나가면 다른 동생들한테는 살갛게 구는 첫애를 보면 가끔 갑갑할때가 있더라구요. 동생이 갓난아이일때는 첫애도 이유식도 먹여주고 기저귀도 갈아주고 동생 예쁘다고 잘 해준듯 하지만 점점 자아도 생기고 자기 물건을 만지는 동생을 보니 심통이 장난아니더라구요. 때론 둘이 함께 의기투합하며 노는 모습이 보기 좋을때도 있지만 안 그럴때가 많아서 조금 더 자라면 관계가 좋아질꺼라 생각하는데 생각만큼 그렇지도 않은듯 합니다. 지금은 둘째도 어느 정도 의사표현과 이 책에서 나오는 주인공 동생인 꼬맹이처럼 잘못된 일이 있음 "오빠가 그랬어""오빠 공부안해요!" 등등 이렇게 말하곤 한답니다. 첫애인 입장을 잘 표현한  꼬집기랑 할퀴기가 그랬어!를 보면서 책 제목처럼 형제 자매 간의 복잡하고 미묘한 마음을 잘 표현한것 같더라구요.

 

책을 보면서 대부분에 집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울집 역시 첫애한테 오빠닌깐 참으라고 동생은 너보다 어리잖아로 많이 이야기한답니다. 사실 큰아이이기에 많이 참으라고 하는건 솔직히 불공평한데말이죠.  엄마입장에서 보면 어쩔수 없이 그렇게 되더라구요. 책을 읽으면서 첫애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고 읽을수 있게 된듯 합니다. 흑백으로 표현한 일러스트가 오히려 차분하면서도 아이의 마음을 너무 잘 나타난듯 하더라구요. 아이도 읽으면서 내동생이랑 너무 똑같다며 동감해서 살짝 난처했답니다. 서로 싸우고 괴롭히는 관계가 아닌 우리집에서도 꼬집기랑 할퀴기, 부수기와 깨뜨리기가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좋은 사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