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쇼프로를 좋아하는 남편과 아들래미 덕에 가끔 저도 앉아서 보기도 하거든요. 그중에 손톱만한 크기의 대머리 요정아저씨에 관한 내용이더라구요. 이 아저씨를 만나면 대박이 난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톱스타들도 봤다는 사람도 여러명 있다는 내용이였답니다. 가족끼리 보면서 일본은 요정,요괴들도 우리나라보다 많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던 차에 발견된 일본사람이 쓴 창작동화 천하무적 야만바 할머니랍니다. 야만바할머니라고 해서 할머니 이름이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야만바의 뜻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놓았답니다. 야만바의 해석은 여러가지인데요. 산에 사는 요정, 사람을 잡아먹는 할머니 괴물, 일반적으로 산속에 살면서 어린아이를 잡아먹는 요괴로 묘사된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 책에선 천진난만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야만바 할머니가 등장한답니다. 

 

도토리산에 300살 가까우신 야만바 할머니는 힘은 천하장사 저리가라 할 만큼 힘도 세고 성격은 책표지만 봐도 딱 오지랍이 넓은 할머니같은 생각이 딱 들더라고요. 할머니는 까마귀 반들이 부부가 사촌 결혼식에 초대받아서 가게 되어 도움을 요청해오자 아기 까마귀 셋을 혼자 돌보게 되었답니다. 자충우돌 아기 셋을 보는 할머니 딱 우리가 알고 있는 정 많은 할머니랍니다. 비가 많이 오던날 물에빠져 허우적대던 너구리를 재미있다듯이 신나서 구조하는 모습, 100년만에 마을 구경을 하시러 내려간 할머니의 천방지축한 모습과 행동들, 솜사탕을 드시면서 시계탑에서 신이나서 춤추고 노래하시는 모습들 속에서 마쯔리를 즐기는 일본할머니들의 모습을 볼수 있었답니다.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서 행동 하나하나도 놓칠수 없는 매력덩어리의 야만바 할머니를 만나볼수 있답니다. 아이도 재미있다며 다른 시리즈의 야만바 할머니도 만나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