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나의 꿈은 화가였어요.

아주 어릴 때의 꿈이지만 가끔씩 누군가의 그림을 보면 가슴속 깊은 곳에 잠자고 있던 나의 욕망이

꿈틀꿈틀 거릴 때가 있었지요.

늦은 나이에 미대에 들어가서 취미생활로 그림그리며 열심히 살고 있는 언니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마냥 부러워한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답니다.

나도 그림을 배우고 싶은데....

미술학원 한 번 가본적없고 제대로된 미술용품을 사용해 본적 없는 나지만 학창시절 상도 여러번 탄 기억이 있다. 미술시간에 감성이 풍부하다는 선생님의 칭찬한마디에 항상 피워보지 못한 꿈을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었답니다.

가끔씩 아이들의 초상화도 그려보곤 하는데 그림은 역시 어렵더라구요....

이런 저의 씨앗같은 꿈을 싹틔워줄 책을 한 권 만나게 되었는데요.

바로 유명한 김충원교수가 만든 이지 드로잉 노트 랍니다.

제가 좋아하는 출판사인 진선아트북에서 출간했지요^^

 구성도 정말 마음에 드는데요.

본 책과 그림을 그릴수 있는 노트와 파버카스텔의 2B 연필 한자루까지!!

그림 그릴 준비완료!!

  책의 뒤표지에 이런 글이 있었어요!

약간의 용기와 시간만 낼 수 있다면 누구나 자전거를 배울 수 있고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틈틈이 연습한다면 누구나 자전거를 재미있게 잘 탈 수 있다.

드로잉도 자전거와 똑같다.

소질과 상관없이 배우고 익히면 평생동안 즐길 수 있다.

드로잉을 자전거타기에 비유하다니 정말 놀랍고도 딱 들어맞는 말인것 같아요.

몇 번 하다가 소질이 없다고 쉽게 포기하지말고 꾸준히 연습하다보면 즐기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날이 오겠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는 것은 당신의 창조적 사고에 시동을 거는 일이다.

그림그리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당신의 창조적 사고가 열려 있다는 것이다.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는 그 다음의 문제일 뿐이다.

선긋기 연습^^

선하나 바로 긋기가 쉽지 않다.

가장 기초적인 연습이 필요하다....이런 선을 천번 만번?을  그어야 자유자재로 선을 그을 수 있을까? 

하루 30분만 짬을 내어 10분씩 세 번, 열흘만 계속 연습한다면 드로잉 내공이 놀라울 만큼 성장한다고 한다. 눈을 감고 상상속에서 부드럽고 리드미컬한 선을 그어봤다.

연필이 지나간 흔적을 스트로크(stroke)라고 한다.   

머리를 비우고 오직 눈과 손에만 집중해서 5분동안 구겨진 종이의 선을 따라 그려보자.

얼마전 티비에서 구겨진 종이의 그림을 똑같이 그려내는 모습을 본적이 있었는데..

손이나 종이를 절대 보지 말라고했는데 넘 어려웠다. 내 눈은 힐끗힐끗 연필로.... 

마치 6컷의 만화를 그리듯이 상황별 달라지는 새의 모습을 그려보는 코너!

쉬운 듯 어려울 것 같다. 상상력과 표현력이 필요하겠지... 

이것은 알이다.

윤과선만 그려져 있어서 평면으로 보이는 알을 입체감이 나도록 만들어보자.

알공예를 떠올리며 무늬를 그려넣어봤다.

저처럼 이런 곡선으로 그렸다면 타고난 아티스트일 가능성이 있다고하네요 ㅎㅎㅎㅎ

모든 자연은 대부분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과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곡선으로

대부분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잇는 것이다.

곡선은 형태나 부피감을 효과적으로 나타내는데, 이는 드로잉에서 아주 중요한 표현요소이며

전문용어로는 '입체선묘'라고 부른다. 

섹스와 드로잉의 공통점이 많다고 하네요.

하나하나 읽어보니 엄청 수긍이 가는 ㅋㅋㅋ

1. 처음 시작하기가 무척 힘들다.

2. 첫 번째는 대부분 실패한다. 그렇지만 차차 실력이 나아진다.

3. 천천히 여유를 가질수록 더 좋다.

4. 밤낮의 구별이 없다.

5. 누가 보고 있으면 잘하기 어렵다.

6. 몰입을 하면 시간이 흐르는 것을 잊는다.

7. 마음이 편안해야 결과가 좋다.

8. 누구나 서로 다른 스타일이 있다.

9. 도구의 질보다는 그것을 사용하는 테크닉이 중요하다.

10. 마음이 통하면 더욱 즐거워진다.

총 27가지의 공통점을 서술해 놓으셨는데 정말 대단한 발견을 하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