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환경관련 어린이 도서가 많이 출간되는데요.

그 중에서 물부족현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리카사람들의 이야기가 소개된 동화책을 만났답니다.

이 책은 노란 바탕에 검은 피부의 눈이 큰 흑인소녀그림이 눈에 띄는 책인데요.

제목에서 벌써 눈치 챌 수 있겠더라구요.

 

아리아 남매는 아프리카 수단에 살고 있어요.

항상 물이 부족해 이글거리는 태양아래 뜨거운 사막을 지나야 겨우 물웅덩이를 발견할 수 있답니다.

오늘도 아리아 남매는 멀리 물을 뜨러 갑니다.

그냥 보기에도 깨끗하지않는 물을 발견했지만 그나마 물을 얻기위해선 힘이 세야한답니다.

물을 받아오는 길은 너무 더워서 기린의 오줌으로 더위를 식히기도 합니다. 이 장면은 참 안타까워 보이더라구요.

처음 본 광경에 놀라고 의아했던지 어이없이 웃던 아이는 책을 끝까지 다 읽고 한 번 더 읽어보겠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는 아무렇지않게 너무나 당연하게 물을 써왔는데 지구반대편에선 이런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현실이 아이도

피부에 와닿지않나봅니다.

 

반면 아리안남매와는 달리 대한민국의 맑음이네 집은 양치할 때도 물을 많이 써서 이를 깨끗이 닦고 설겆이하는 엄마도

물을 콸콸 틀어놓고 깨끗이 헹구지요. 내일 비예보가 있어도 물로 자동차를 세차하는 아빠...

 

하나뿐인 우물물을 서로 차지하려고 전쟁까지도 불사하는 아프리카인들...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기도 했는데 너무나 풍족하게 살고 있는 우리로선 도저히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의 행동은 살기위한 생존방법의 하나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게 혜택을 받고 누리며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비가 오는날 맑음이는 그릇과 냄비들을 쭉 내놓고 물을 받습니다.아리안에게 보내주고 싶은가봅니다.

참으로 아이다운 생각이 아닐 수 없네요.

이런 순수하고 예쁜 마음이 온 세계인들의 마음속으로 퍼져나간다면 얼마나 좋을 까요?

물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하고 물어보니 7살 아들녀석은 생수를 사 먹으면된다, 빗물을 받아 쓰면된다, 강에 가서 물을 길어오면 된다 등등 근본적인 환경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더라구요.

우리나라도 물부족국가인데 과연 이렇게 물을 펑펑 써도 될까요?

한시간이라도 물이 나오지않으면 생활이 불편해서 난리가 날겁니다.

 

다이안과 아리안의 생활을 엿본 우리아이들이 학교에서 가져온 빵저금통을 찾아와서 동전으로 가득 채우더라구요.

불쌍한 아이들을 꼭 도와주고싶다는 아이들의 예쁜 마음에 불씨를 지펴주는 책.

당장 양치할때 물을 컵에 받아서 사용하고 변기도 모아서 물내리고, 엄마가 설겆이 할 때 옆에서 감시하는 딸...

 

자연은 우리가 자손들에게 물려주는게 아니라 미래의 자연을 빌려쓰고 있는 것이랍니다.

소중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야 우리의 미래도 밝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환경에 대해 신중히 그리고 세심한 관심을 가지고

실천가능한 일은 꼭 실천 할 것을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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