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시집 '넌 아직 몰라도 돼'

이 시집은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시집이다.

이런 글을 쓰게된 신지영이라는 작가를 새삼 우러러보게 되었다.  

그 중 한 편을 소개하면...

엄마인 내가 참 많이 반성하고 뉘우쳐야할 것 같단 생각과 함께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싶다.

딸아이가 꼭 나에게 일러두는 말 같다.

경쟁주의 사회에서 고학력자가 넘쳐나고 아이들은 이런 시스템에 맞추기위해 학원으로 공부, 공부

성적, 경쟁의 세계에서 허위적거리고 있다.

내적성장과 개인의 개성을 완전 무시한 채 말이다.

현시대를 잘 반영한 글인것 같아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많은 올바른 어른들이 생겨나 하루 빨리 우리아이들이 공부에서 해방되고 진정 공부를 위한 공부를 하게 되기를 바래본다.

꺾인 꽃

내가 엄마 마음속에 핀

제일 예쁜 꽃이라 하셨잖아요

꺾어서 아무데다 꽂지 마세요

학원에서 학원으로

책상에서 책상으로

꺾인 꽃은 며칠만 지나도

꽃잎이 떨어져요

뿌리가 없으면

아무것도 스스로 키워낼 수 없어요

엄마 마음속에서 계속 피어 있고 싶어요

그러니 엄마!

날 꺾지마세요.

이 시집엔 이렇게 시와함께 박건웅작가의 그림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시의 함축적인 내용을 설명해주는 글도 함께 실려 있다.

시와 그림을 감상하는 것 만으로도 마음을 울리고 생각거리를 제공해준다.

이어지는 글을 읽으며 시인의 감성을 그대로 전달 받아 공감을 하게된다.

시집의 제목인 넌 아직 몰라도 돼는 강제철거예정지역, 아직도 있는 자들의 이권을 위해

소수의 힘없는 사람들에게 무참히 행해지는 생존권의 위협.

강제 철거, 이 말 자체가 사라지는 날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