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쌍둥이가 10살인데, 역사에 관한 책은 만화부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삼국유사 그림책을 몇권 읽으면서 동시에 한국사에 관한 다양한 만화책을 읽었는데, 어린이를 위한 삼국유사 책을 또 몇 권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저녁마다 읽어주었는데요. 사실 삼국유사는 구전설화처럼 되어 있어서 재미가 있는 부분이면서 동시에 역사를 이해하는데도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제 동생의 경우에도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삼국유사와 사기는 10번 정도 읽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책을 읽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그 책의 원본을 읽는 것이지만, 축약본으로 먼저 접하거나, 만화책을 통해서 먼저 접하고 나서 책의 원본을 읽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해요.

이 책은 저의 애들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우선 두께가 두껍지만, 나름대로 고급스러운 표지에 내용 편집도 잘 되어 있고, 양쪽 여백을 사용하여 해설을 곁들인데다가 캐릭터가 등장하여 재미를 더하기도 합니다. 어려운 책을 접하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삼국유사를 여러 다른 매체를 통해 접한 저희 애들은 좋아하면서 정독을 하더라구요. 특히 화장실에서. 그리고 이 책에 대해 조목조목 얘기를 하는데, 책을 읽고 있다는 것도 대견하지만, 이 책을 읽는것을 즐긴다는 면에서도 대견하기도 합니다. 학문을 하는데 있어서 흥미가 참 중요하다고 해요. 그 흥미는 인지적인 흥미와 정서적인 흥미로 나뉜다는데, 이 책은인지적인 흥미를 유발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삼국유사를 정본처럼 정리를 하되,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해설을 곁들이고, 그리고 내용의 내실로 기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류의 역사책이 많이 나오면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참고로 저희애들은 주니어 김영사에서 나온 "고구려사 이야기, 신라사 이야기, ... " 등의 시리즈를 읽었는데, 그 책을 접하고 나서인지 이 책의 두께나 서술길이에도 불구하고 쉽게 책에 다가서고 흥미를 유지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