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책을 쌍둥이에게 읽어주었습니다.

전 두달전쯤인가 1250도씨 최고의 나를 만나라는 책을 읽었는데 어린이 책은 느낌이 참 다르더군요.

어른을 위한 책은 명상을 전문으로 하는 저자가 쓴 자기 계발서라 생각합니다. 동물 세계를 빌어 현재 세계가 돌아가는 상황을 잘 비유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늘 물어야 하지만 묻지않고 있는 문제를 묻고 있습니다.
"난 누구인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이 문제는 근본적인 문제이면서도 대답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이죠.
느리지만 꾸준한 거북이 슬론. Slow + one을 합쳐 할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죠. 슬론의 진가를 아는 할아버지의 뜻과는 달리 토끼와의 경주에 나서게 되면서 슬론은 달리기선수로 유명세를 떨칩니다. 하지만 토끼 라잇과의 두번의 경기가 더 있으면서 두번 연속 패하고 나서 한 도공을 찾아가 자신의 불행한 상황에 대해 토로합니다.
도공은 여러번 슬론의 방문을 받고 세가지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도록 말합니다.
첫째는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다. 타인을 염두 하지 않고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입니다. 둘째는 ‘신이 내게 주신 선물은 무엇인가’입니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입니다.
마지막은 ‘세상이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입니다.
그 세가지를 명상을 통해 생각하면서 슬론은 자신의 삶을 닮은 책을 써서 유명해지고 행복해집니다.
우리는 과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자신의 달란트를 알고 있을까요? 가장 어려운 문제이자 또 가장 중요한문제입니다. 이를 깨닫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봐야 한다는 겁니다.
이 책을 기본으로 어린이를 위한 책이 만들어져서, 제트가 자신을 놔두고 할아버지가 계신 섬으로 모두 떠나버린 가족들을 따라 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여행 도중 만난 할아버지를 통해 슬론과 라잇의 얘기를 듣고서 자신의 느림과 주변을 돌아보는 습성을 아주 나쁜 것으로 생각하고 자기 비하를 하고 있던 제트는 자신만의 장점을 발견하게 되죠. 그리고 드디어 가족을 만나는 날 자신과 함께 여행한 할아버지가 바로 자신의 할아버지이자 할아버지가 들려준 얘기의 주인공 슬론이라는 걸 알게 되는 겁니다.

아이들도 정말 재미있어 하도록 얘기를 구성하신 것을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심어주는 책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