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열 가지의 이야기 뒤에 또 열가지, 스무 가지, 서른 가지의 이야기가 계속되었으면 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위로를 받았는지, 예쁜 잔에 담긴 카라멜마끼아또를 홀짝이며 테이블에 놓인 노란 꽃을 바라보고, 지브리스튜디오 애니메이션 OST를 들으며 얼마나 행복했는지 절대로 잊고 싶지 않다.

 이 책이 선물해 준 순간의 행복은 오늘 저녁을, 그리고 내일을 살아가게 해 줄 것이다.

 

 아잔 브라흐마는 나를 천상계로 데려가기 위해  108번이나 소똥더미속에 손을 넣었다. 나는 결정해야 한다. 그의 손을 잡을지, 소똥더미 속에 남을지. 내가 그의 모든 이야기를 듣고도 그의 권유를 뿌리친다면 난 냄새나는 소똥 속에서 무엇이 고통인지 모른 채 인생을 낭비하게 될 것이다. 반대로 내가 그의 이야기를 뼛속 깊이 새긴다면 나는 사람들이 천국이라 부르는 그곳에 도달해 끝 없는 기쁨과 충만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무엇을 결정해야 할지는 자명하다. 내 몸과 마음이 그 결정을 잘 따라줄지가 문제다. 항상 그것이 문제다. 깨달음을 실천해 나가는 의지. 행복에의 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