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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드 - 세계의 구성 요소로, 모든 존재의 기본적이고 궁극적인 실체를 뜻하는 라이프니츠의 용어.

엄청난 지적 존재와 대화를 막 끝마친 기분이

든다. 나는 쓰쓰이 야스타카의 작품은 이 작품이 처음이고 모나드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몰랐으며(여자 주인공 이름이거나 지명이라 생각했다. 무식함이여) 처음 몇 챕터를 읽을 때만 해도 재미있는 스릴러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작품은 팔순이 넘은 작가가 그의 정신을 집대성한 하나의 철학서였다. 역시나 철학적 단어가 난무하고 철학적 사유를 가능케 하는 설정이 널려있다. 가장 신선했던 것은 작중의 GOD이라는 존재가 모든 사건이 소설속의 이야기 일거라 상정하는 장면이었다. 그것은 마치 지금 책을 읽고 있는 내 존재를 소설 속 신에게 들킨 것 같았다.

'뭐지, 이 책은'

나는 책을 읽을 때 공부하는마냥 읽는 것을 어느 순간부터 지양하게 됐다. 모르면 모르는대로 이해 못하면 못하는대로, 내가 준비가 덜 되었다 생각하며 넘어가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뉘앙스를 못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막연히 알겠다 라는 느낌이랄까.

나는 평소 다중우주론이나 평행우주에 관심이 많았다. 이 작품이 그 이론을 관통할 줄이야. 내가 상상하는 어떤 것이든 가능성으로서 열려있는 세계이고 그것이 상호 작용하며 영향력을 끼친다. 하나의 버그로서 남아있기도 하고. 강변에 버려진 잘린 팔과 공원의 잘린 다리가 그것을 상징한다. 이 세계와 저 세계의 얽힘. 소설과 독자의 상호작용. 작가의 현재와 과거의 정신.

정말 재미있게 본 일본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원작자 인것도 이번에 알았는데, 아무튼 이 할아버지 좀 멋지다. 나중에 어느정도 철학적 지식이 쌓인 후에 다시 일독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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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글로 허세를 부리나보다.

실제 가치관은 썩었음에도 멋진 작품속에 좋은 글귀들을 나열하면 사람들이 적당히 속아 넘어가는 것에 흥분을 느끼나?

이번에 위안부소녀상에 대해서 저급의 극치를 달리는 표현을 하는 것을 보고 이 책을 태워야 하나 진지하게 생각중이다.

노망이 나려면 곱게나라... 미친 할아방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