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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찾아오고 이내 불행이 찾아오고 그리고 다시 행복해졌다.

한 사람의 일생, 한 여자의 일생에 관한 이야기 이다.

그 여자가 남자를 만나고 자식을 만나고 손녀를 만나는 이야기.

고전이 주는 감수성이란 어떤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 그것은 인간 근본에 대한 이야기인가 아니면 역사의 이야기인가.

잔느는 '자아'가 없기 때문에 삶에서 불어닥치는 행.불행에 이리저리 휘둘릴 수 밖에 없었다.

유년시절에는 부모에게 종속되어, 성년이 되어서는 한 남자에게 종속되어 그리고 그 이후에는 자식에게 종속되어.

자아가 없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었고 의지하는 대상의 변화에 따라 그녀의 삶도 휘청거렸다.

이래서 자아는 실현되어야 하는 것이고 누군가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며 본인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그 무엇을 찾는것이 인간의 궁극적 목적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없는 삶이란 이렇게 비루하고 애처롭고 딱한 것이 되는 것이다.

무수한 영화와 드라마를 봐 온 탓에 이 책을 읽는 내내 다음 장면을 예상할 수 있었다. 그것은 독서의 질을 좀 떨어뜨렸던 것 같다. 모든 고전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고전은 예상한대로 흘러간다. 어찌보면 그것이 인간사의 유사성 때문은 아닐까 추측해보지만 어쨌든 신선함은 떨어진다. 나중에 현대의 소설들이 고전이 되는 날 후대의 사람들도 이런 감상평을 내놓을지 모르겠다.

행복과 불행의 연속선상의 인생.

그런데 나는 그것을 취사선택 하고 싶다.

불행의 크기는 줄이고 행복의 크기는 극대화 하고 싶다.

그러려면 내가 행복해 질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하고 자아가 우뚝 서야 할 게다.

그것이 숙제로 남았다.

*검색에 뜨지 않아서 민음사로 선택해 놓았지만, 사실은 블루에이지세계문학을 읽었음- 이 출판사 책 왜이리 오,탈자가 많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