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을 읽지 않고 마치 읽는 듯이 이야기 하는 사람들의 오류 중에 하나가 바로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고 하는 부분이다. 분명 책에는 백전불태((白戰不殆) 즉 전쟁에서 위험한 상황에 이르지 않는다는 뜻이다. 상대롤 알고 나를 안 다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손자병법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어떻게 생활에 적용할 것인가? 였다. 지금 이 시대에 전쟁이라는 것은 먼나라 이야기처럼 들리기 때문이다.(비록 분단국가이지만 북과 남이 전쟁 전쟁할 일이 거의 없을 같기도 하고 있으면 거의 다 죽을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나에게 적은 누구인가?을 생각하게 된다.(누구에게 병법을 사용할 것인가?) 적하면 굉장히 부정적 의미인 것 같다. 내가 그를 밟거나 죽여서 올라서지 않으면 안 될 존재인 것 같이 느껴진다. 적을 만드는 것은 웃긴 일이고 그래서 같은 업계에서 경쟁하는 사람들을 적으로 간주(看做)했다. 책에서 말한대로 먼저 자기를 살피는 일을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 남을 알고...

 

 손자병법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상대를 죽이기 위한 싸움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으뜸으로 삼는 것이 부전이굴인지병(不戰而屈人之兵) 즉 싸우지 않고 상대를 굴복시키는 일이다. 이유는 쉽다 전쟁에는 엄청난 비용과 인명피해가 되기 때문이다. 전쟁은 마치 재판과 같아서 이기는 자는 변호사이다. 전쟁으로 비유하면 무기상만 배불리는 일이 될 것이다. 만약에 싸우게 된다면 최소한해 피해를 줄 수 있는 속전속결(速戰速決)을 원칙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