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상인에게 보내는 편지

젊은이들은 젊은 그 자체를 큰 희망과 용기로 삼는다.

폐기와 도전정신으로 똘똘 무장한 젊은 이들은 여러분야에서 그들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벤저민 프랭클린'이라는 이름을 많이 들었다. 정치가로, 문학가로, 그리고 경제학자로 전 세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 책 <젊은 상인에게 보내는 편지>는 오늘날 미국의 정신의 근간이 된

'13가지 덕목'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있다. 짐짓 이 책을 접하면 지난 17세기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이주해 국가를 만들었을 때를 떠올리게 한다. 그만큼 청교도 정신이 놀라울 정도로 배어있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13가지 습관, 즉 그가 말하는 덕목은 절제, 침묵, 정돈, 결단, 절약, 근면, 진실, 정의,

중용, 청결, 침착, 순결, 그리고 겸손 등이다. 미국의 정신이 되었다는 말에서 우리 현실에 적용하기

힘들겠다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었지만 그가 이 책을 통해 말하는 덕목은 보편적이고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특별한 것들이 아니었다. 우리가 반드시 필요하고 인간이라면 가져야할 것들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나의 오랜 친구에게..."라며 젊은 상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시작한다.

여기에서 저자가 처음 밝힌 것은  '시간은 돈이다'라는 문구다. 어느 누구봐도 당연한 진리, 하지만

당연함을 느끼는 문구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지키지 못하는 말이다.

처음부터 돈과 신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저자는 13가지 덕목 모두 이 두가지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빈 자루는 똑바로 서지 못한다'는 말을 하는 저자는 궁핍한 사람은 늘 정직하기가 어렵다는 말을 한다.

가난한 사람의 마음속에는 항상 쫓기는 마음이 있을까? 거짓말은 돈으로부터 비롯된다는 논리.

두번째 악덕이 거짓말이라면 그 첫 번째 악덕은 빚을 진 것이다.(52쪽)

우리가 사업을 하거나 집을 이사할 때 돈이 필요하면 여유가 있지 않는 한 빚을 진다.

다행히도 약속한 날짜에 빚을 갚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상대방과 더욱 신뢰감을 쌓을 수 있고

어려움 고비를 넘겨 일이 술술 풀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자의든 타의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반대 경우가 발생한다.

거짓말을 등에 업고 다녀야 하는 것이 바로 빚이라는 저자의 말에 어느 정도는 동감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도 경제적 논점의 접근이 많다. 돈,신용, 제품, 경영 등 일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건들 위주로

기술해 놓고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모든 분야에서 바르게 사는 것이 저자가 주장하는 요점이다.

프랭클린은 행복의 근원이 '바르게' 사는 데 있다고 보았다.(95쪽)

"성공의 왕도는 쓸모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다"(108쪽)

시간과 돈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세계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이 책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자기계발서나 경제경영서에서 이 두가지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서

제대로 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 책 <젊은 상인에게 보내는 편지>는 그리 부담스러운 분량은 아니다. 그렇다고 그 내용이 단순하고

뻔한 이야기라는 평가도 내릴 수 없다. 성공하는 13가지 습관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놓은

그 자체도 높이 평가받을 만 하다. 하지만 컨텐츠의 중요성에 비해 해석하거나 독자들이 일상생활에

연관시킬 수 있는 내용이 좀 부족함이 아쉬웠다. 

젊은 상인에게 보내는 편지 ㅣ 벤저민 프랭클린 지음 ㅣ 이종인 해제 ㅣ 두리미디어 ㅣ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