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레마	2015.02.17
물로만 머리감기 놀라운기적 글 우츠기 류이치

노푸를 아시나요?

최근에 [노푸]가 유행이다. 노푸는 노 샴푸의 줄임말로 물로만 머리감기를 말한다. 검색만 하면 유투브나 블로그를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3년에서부터 10년까지 오랜 기간 동안 노푸를 한 사람의 경험담도 있고 그 경험담에 부작용 댓글도 많아서 논란도 많다. 또한 샴푸나 비누로 감기가 상식이 된 사회에서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고 오직 물만으로 깨끗하게 머리를 감을 수 있을까?

더구나 물로만 머리를 감으면 머리숱이 늘어나고 머릿결에 탄력이 생기며 머리결이 건강해진다고 한다. 현대 의료기술과 제품으로도 하기 어려운 건강한 머리결을 물로만 가능하다니?

물만으로 건강하고 깨끗한 머리감기가 가능하다면 가족의 두피상태에 따라 지성용, 중성용, 건성용, 민감성, 아동용, 유아용 기능별 샴푸, 샴푸후의 트리트먼트제와 린스도 더 이상 불필요해짐에 따라 경제적인 비용도 절감하고 샴푸의 화학성분을 공부할 필요도 없으며 욕실의 공간이 한결 심플해질 수 있다.

[물로만 머리감기 놀라운 기적]이란 책은 성형외과 의사인 저자가 지인의 경험과 스스로 7년간 체험해 본 후 자신의 경험담과 외과의사로서 과학적인 이유를 자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샴푸가 피지를 더 많이 만든다?

샴푸로 머릿속 피지를 씻어 없애면 정상적인 피지도 모두 사라져 피지 양이 부족해진다. 두피에선 부족해진 피지를 보충하기 위해 두피가 피지를 대량으로 만들어 피지샘이 과잉으로 발달하여 피지가 더 많이 생성되어 쉽게 산화가 일어나고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피지샘이 과잉으로 발달하면 영양분이 피지샘으로 흡수돼 머리카락은 영양이 부족하게 되어 굵고 긴 머리카락은 가늘고 짧은 솜털처럼 듬성듬성 나게 되어 머리숱이 줄어들게 된다.

계면활성제의 문제점

샴푸에 들어 있는 계면활성제의 강력한 세정력은 방어기능을 담당하는 각질세포 내의 천연보습인자와 지용성 세포간 지질 둘 다를 용해시켜 방어막을 무너뜨려 두피의 수분이 증발하여 건조하고 두피의 신진대사를 쇠퇴시킨다. 신진대사가 쇠퇴해지면 두피가 얇아져 모발이 가늘어지고 머리숱이 줄어들게 된다.

샴푸의 계면활성제는 모공 속을 침투해 모공을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수년간 지속되면 모공 주의의 콜라겐과 조직을 허물어 구멍을 만들어 모발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근간세포에 계면활성제가 스며들어 모발이 정상 발육할 수 없게 만든다.

방부제의 문제점

샴푸에 들어있는 파라벤같은 방부제는 외부에 감염을 방지하는 두피의 상재균을 모두 죽여 잡균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하게 하고 특히 말라세지아 같은 곰팡이는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균이다.

정상적인 비듬과 문제의 비듬

두피에 나오는 각질을 비듬이라고 하는데 정상적인 두피에선 자잘한 비듬이 약간 나오며 크기가 작고 균등하지만 두피가 건강하지 못하면 비듬이 굵고 양이 많으며 크기가 고르지 않다. 만일 물로만 머리를 감았는데 굵은 비듬이 계속 다량 나오며 발진이 생긴다면 병원을 가서 치료받으라고 권한다.

물로만 머리감기의 좋은 점

샴푸의 부작용으로부터 머리결이 회복되고 상재균의 증가로 두피가 건강해진다.

적당한 피지는 모발을 보호해 자연적인 정발제의 기능을 하며 피지의 산화가 줄어들어 머리 냄새도 감소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화학성분이 없어 눈이 맑아지며 피부도 깨끗해진다.

감상

 이전에 출산 후 병에 걸린 사람처럼 머리카락이 무섭게 빠지면서 앞머리부분의 탈모가 심해 천연샴푸로 원상복귀 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 경험이 있다. 그 원래 상태로 돌아와서도 머리카락은 많이 빠졌는데 이렇게 빠지는 게 정상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샴푸가 원인이라니……

이번에 노산의 나이로 출산하여 또 탈모가 심해질 것을 감안하여 샴푸를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머리를 감기 시작한지 한 달이 넘었다.

물로만 머리를 감는다고 해서 머리에 냄새가 나지는 않는다. 나 자신만 그렇게 느끼지 않고 남편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봤는데 남편은 아무 냄새도 안 난다고 한다. 나중에 사실을 말하니 나를 더럽게 취급하기는 했지만 냄새가 날 거라는 생각은 편견에 불과하다.

그리고 확실하게 이전과 달리 머리카락이 덜 빠진다. 이전엔 머리를 감을 때 손안에 빠진 머리카락이 제법 잡혔는데 최근엔5~6개밖에 안 잡힌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가려움증을 잘 모르겠다. 단점이라면 머리를 물로 감을 때 끈끈함이 느껴지고 손에 머리 기름이 남아서 끈적이며 마치 기름을 덜 제거한 그릇을 만지는 불쾌한 기분이 들며 머리를 만지면 기름기가 느껴진다.

내가 한 번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초반에 신생아를 키우느라 머리를 자주 감을 시간이 없어서 자연스럽게 일주일에 한 번씩 물로만 머리를 감을 수 있었다. 그리고 겨울이라는 계절성의 혜택도 있다. 이제 겨우 한 달 반이 지났기 때문에 [노푸]에 대해서 자신할 수 없고 더 지켜봐야 하지만 [물로만 머리감기]란 책을 통해 화학성분이 들어간 샴푸의 독성과 물로만 머리감기의 그릇된 선입견에서 벗어나 왜 물로만 머리를 감으면 더 건강해지는지 과학적인 이유를 알 수 있었으며 물로 제대로 머리 감는 법과 놀라운 기적이 우연적인 기적인 아닌 생명 스스로 밸런스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음을 배울 수 있다.

 

ebook, 물로만머리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