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설아이 2013.3.03 무지개는 어디로 갔을까? 김민주 글 그림 어릴 때는 비 온 뒤 종종 발견했던 무지개를 커서는 좀처럼 볼 수 없네요. 바쁜 일상에 묻혀 하늘을 잘 들여다 보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고 비가 와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뿌연 하늘 때문일 수도 있어요 우리 아이들은 태어나서 한 번도 하늘의 무지개를 본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 살아간 날이 더 많은 아이들이니까 꼭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었습니다. 그림과 스토리가 너무 아기자기 예쁩니다. 물감의 농담이 은은하게 퍼지는 한지 위에 한지를 손으로 찢어서 붙이거나 채색하였고 색종이를 접어 만든 작품들이 나옵니다. 하늘에 떠있는 무지개가 너무 예뻐 무지개로 종이 접기를 하고 싶은 꼬마 아이 수피는 무지개를 오려서 색종이를 만들어요. 오색의 알록달록 무지개 색종이가 펼쳐 집니다. 아이는 무지개로 오린 종이로 종이 접기에 푹 빠졌어요. 사라진 무지개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서 아이는 자신이 종이 접기한 말, 끈, 보트, 사다리, 우산을 이용합니다. 연령이 낮은 아이들은 종이 색과 물건을 일대일 대응하여 기억할 수 있고 연령이 큰 아이들은 수피와 같이 상상의 여행을 함께 떠나갈 수 있습니다. 반쪽만 있는 무지개가 가여워 사과하고 자신이 만든 종이작품과 종이를 무지개에게 돌려줍니다. 아이같이 순수하고 맑은 스토리와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그림에 흠뻑 빠지게 되는 아주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그림책 속에 나오는 종이 작품을 직접 따라 해 볼 수 이게 말, 배, 풍선, 우산의 종이 접는 방법과 작은 색종이가 부록으로 들어있어요. 파란색 풍선이 예뻐서 접다가 실패하고 아이와 ‘말’을 함께 접었습니다. 아이들의 섬세한 감성을 깨우며 수피의 모험에 동참하여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감상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됩니다. 자연의 무지개에 취해서 저도 모르게 무지개의 일부를 소유하여 잘려나간 무지개에 함께 아파하며 되돌려 줄 주 아는 수피의 마음을 통해 자연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종이접기, 무지개는어디로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