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무	2012.12.30
누가 티라노사우루스를 발견했을까? 트레이시 펀 지음/ 보리스ㅡ 쿨리코프 그림

멸종되어 사라진 공룡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화석과 많은 자료를 통해 수백 종의 공룡을 줄줄이 외우고 있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우리가 공룡시대로 거슬러 가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건 공룡에 대해 누군가가 오랫동안 연구하였기 때문이다. 땅속에 묻혀있던 화석과 발자국들의 흔적을 말이다.

어릴 때부터 화석을 좋아한 아이가 있다.

서커스를 굉장히 좋아한 부부는 자신의 아이를 서커스단 주인의 이름을 따서 “바넘”이라고 짓는다.

바넘을 어릴 때부터 산호나 대합 같은 화석 채집을 좋아했고 아이의 방안은 온통 화석으로 가득하고 집안 거실까지 화석이 넘치자 엄마는 버리거나 화내지 않고 세탁실에 옮기게 한다.

바넘은 화석이 넘치는 주위환경에서 자랐고 아이의 채집에 부모들은 적극적으로 지원한 듯한 장면이 나온다.

어린 시절 화석을 채집하던 바넘은 놀이를 너머서 화석을 연구하고 새로운 화석을 찾는 탐험가가 된다.

어릴 때부터 화석에 몰입했던 경험 때문일까? 바넘이 화석을 발굴하면 발굴 량이 어마어마하여 4.5t이나 수집하니 화석냄새를 맡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바넘의 재능을 눈여겨본 오즈번 교수는 공룡화석이 한 점도 없는 미국자연사박물관에 직원으로 바넘을 채용하고 바넘은 새로운 공룡을 발견하는 원대한 꿈을 품고 미국에서 남아메리카 꼬리 끝에 있는 파타고니아로, 세계 곳곳으로 모험을 떠나고 티라노사우루스를 발견하기까지 7년이란 험난하고 긴 세월을 보낸다.

<바넘이 화석을 발굴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주고 있고 말과 인부들을 통해 바넘의 흥분을 재미있게 간접적으로 전달하면서 어린 독자들을 웃게 만든다.>

우리가 쉽게 책으로 알고 있는 포악한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의 발굴의 험난한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110여 년 전에 교통수단도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 화석에 미친 한 탐험가의 집요한 열정은 남극 대륙을 빼고 전 대륙을 모험하며 새로운 화석을 찾으러 다녔고 공룡들의 포식자 티라노사우루스를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바넘의 공룡화석 발굴 7년기간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지만 유복한 집안에서 부모의 기대와 지지를 받고 컸음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고 그의 화석사랑에 대한 열정과 집요한 몰입을 느낄 수 있다. 뒷장 “글쓴이의 말”에선 그림책에 나오지 않았던 바넘의 이야기를 더 다루며 바넘이 공룡화석뿐 식물에 대한 지식도 많고 고대 유물수집에도 관심이 많았음을 보여준다.

화석을 발굴하는 과정과 화석 발굴 후 이동할 때 화석을 보호하기 위해 석고로 덮는 과정이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나와서 화석발굴의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하고 바넘의 탐험경로를 통해 아이가 지리에 대한 관심을 더 갖게 했다. 아이와 지구본과 지도를 펼쳐놓고 바넘이 탐사한 지역을 찾아보기도 하면서 들어는 보았지만 정확한 위치를 몰랐던 지역도 배우게 된다.

고생물학자가 배우는 학문과 하는 일들을 배울 수 있고 부모가 믿고 지원하는 대로 아이들은 성장함을 바넘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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