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는 너무나 중요하다. 설교자가 어떻게 설교를 하느냐에 따라서 듣는 청중들이 바른 길을 갈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오늘날 좋은 설교, 인기 있는 설교는 청중을 웃기는 설교처럼 인식되고 있다. 사람들을 재미있게 하고, 웃기는 설교자를 선호하다가 보니까 그렇지 않은 설교자는 좋은 설교자가 아닌 것처럼 인식되는 세태 속에서 팀 켈러의 설교는 좋은 설교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설교자들에게 그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시작하면서 말씀 사역의 세 가지 레벨이 있음을 말한다. 말씀 사역의 가장 기초 형태인 가르침과 권면을 통해 성경의 교훈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는 레벨 1과 회중을 향해 선포하는 대중 설교나 성경 강해가 레벨 3인데, 레벨 1과 레벨 3 사이에는 비공식적인 기독교적 대화와 공식적인 대중 설교 사이에 말씀 사역의 레벨 2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의 목표는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전달하려는 모든 그리스도인, 특히 레벨 2와 레벨 3 수준에서 전하려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도록 하는 것이다.

 

좋은 설교란 무엇인가? 물론 사람마다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건강한 설교는 두 가지 사랑에서 나오는데 즉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사랑과 사람들을 향한 사랑이다. 양쪽 모두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은혜를 보여 주고픈 열망이 솟아나게 하는 원천이 된다. 이 두 가지의 사랑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설교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증거를 전하는 것이다. 설교자의 의견이 아니라 말씀을 설교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설교에서 너무나 중요한 부분인데도 불구하고 이 부분에서 벗어나 있는 설교자들이 많은 것 같다. 특히 사람들을 재미있게 하고, 웃기는 설교자일수록 그런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설교 본문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좋은 설교자라는 이야기를 한다.

 

팀 켈러의 설교를 읽는 독자들은 이 시대에 필요한 설교자가 어떤 설교자가 되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을 설교하지 않은 채 급하게 그리스도를 설교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고, 반대로 그리스도를 설교하지 않은 채 본문만 설교하지도 말라고 조언한다. 오늘날 본문도 빠져버리고, 그리스도도 빠져버린 설교가 얼마나 많이 있는가? 이런 시대에 이 책은 설교자 자신의 설교를 점검해 보고, 통찰함으로 어떻게 설교를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뼈대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어떻게 좋은 설교를 준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한 이후에 마지막으로 저자가 어떻게 강해 설교를 작성하는지에 대한 핵심을 알려준다. 건강한 강해설교를 준비하는 방법에 관해 매우 유용한 핵심 요약판을 제공해 주는데 네가지 공통적인 치침이 포함된다. 첫째, 본문의 목표를 분별하라. 두 번째 설교의 주된 주제를 선택하라. 세 번째 설교 주제를 중심으로 개요를 발전시키라. 네 번째 각 대지에 살을 입히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