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한 사람을 만들어 가시는 방법은 참으로 오묘한 것 같다. 때로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그런 상황에서도 이미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보시고 인도하고 계시니 말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섭리가운데 강권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드라마는 그 어떤 드라마보다 드라마틱하고, 숨죽일 수 밖에 없는 스릴 넘치는 드라마이다. 비록 당사자는 고난이고, 정말 죽을 것 같은 삶의 상황이라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마침내 벼랑 끝에서 일으켜 세우시는 분이시다.

 

안종혁 교수의 길갈은 한 사람의 인생 속에서 하나님의 계획과 사명을 어떻게 이루어 가시는지를 명확하게 볼 수 있는 책이다. 그가 걸었던 인생의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마침내 그의 삶의 화려한 꽃을 하나님이 피우셨다. 꽃이 필듯 말듯 하는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왜 하나님께서는 이런 고난과 어려움을 통과하게 하시는가? 에 대한 의문도 들 때도 있다. 성경을 봐도 그렇고, 안종혁 교수의 길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봐도 하나님은 무사통과가 없는 것 같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쓰실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사람들은 두려워한다. 하나님이 나를 구렁텅이에 집어 넣으실까봐 망설인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도우심이 항상 함께 있기 때문이다. 길갈을 읽으면서 요셉의 인생이 생각났다. 될 듯 될 듯 하면서도 어려움을 겪고, 그러면서도 죽지 않고, 마침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 말이다. 또 이 책을 읽으면서 욥의 고백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의 길 오직 그가 아시나니 나를 단련하신 후에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하나님은 정말 공짜가 없는 것 같다. 길갈에서 쓰고 있는 안종혁 교수의 삶이 지금의 삶이 되리라고 누가 생각했겠는가? 그의 힘들고 고단했던 삶을 통해서 석좌교수로 벤처 사업가로 하나님 나라를 섬기는 지도자로 설 것이라는 것을 자기 자신도 상상해 보거나 몰랐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인생을 통한 청사진을 가지고 계셨고, 보셨고, 지금의 자리에 있도록 인도하셨다.

 

길갈이라는 책은 한 사람의 인생이 방직공장 전기공에서 신시내티 대학교 석좌교수와 벤처 사업가 뜨거운 청년사역에 사명을 가진 지도자가 되기까지 험난한 여정 속에서 순종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속에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결과가 오늘날 열매로 그의 삶에 주어진 것이다. 안종혁 교수가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순종하여 여기까지 오기까지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도 생각해 본다. 이런 하나님의 역사하심 속에 순종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함께하시는 길이라고 한다면 그 길이 확실하기 때문에 오히려 기대도 되고, 소망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세상이 줄 수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지성과 영성의 균형을 이룬 제 2의 안종혁 교수같은 분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