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초기에는 뜨겁게 신앙생활을 한다. 뜨겁게 신앙생활 할 때는 그런 신앙생활이 영원할 것만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런데 점점 뜨거웠던 신앙은 식어지고, 시들해져 갈 때가 있다. 그럴 때 많은 사람들은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항상 뜨겁게 살아가는 신앙생활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과거를 동경 한다.

 

우리는 믿음대로 잘 살면 모든 것이 형통하고,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항상 형통과 복과 번영을 좋아한다. 그런데 항상 형통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범죄하지 않고, 믿음 안에서 잘 사는데도 오히려 고난을 겪고, 어려움을 겪는다. 그럴 때에 우리는 딜레마에 빠진다. 믿음의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는데 악인은 잘 될 때에도 혼란을 겪는다. 사실, 우리의 신앙가운데 이해할 수 없는 삶의 상황들일 때가 참 많다.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수 없고, 어떻게 해야 될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막막함이 있을 때도 있다.

 

이런 삶의 여러 가지 상황들을 마크 부캐넌은 영혼의 사계절이라고 말한다. 영혼의 사계절은 우리의 영혼과 마음의 사계절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의 신앙의 삶에서 겪는 모든 것들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을 열어준다. 지금 나의 삶의 시기가 어떤 시기이고, 무엇을 겪고 있는 시기인지를 볼 수 있는 눈을 제공해 준다. 내 삶의 시기가 겨울인지, 봄인지, 여름인지, 가을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통찰을 제시해 주며, 나에 삶에 찾아온 계절 속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마크 부캐넌은 이 책에서 영적인 삶을 사계절로 본다면 계절마다 그 계절만의 리듬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영혼의 사계절이란 본래 균형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리듬이라는 접근방식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말이다. 겨울, 봄, 여름, 가을을 똑같은 접근 방식으로 대할 수 없다는 말이다. 시기 시기마다 관리하는 방법도 다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다르다. 그는 영혼의 사계절에 대한 설명과 관리 다음에 영혼의 사계절의 영적인 리듬에 관한 여덟 편의 묵상과 날마다 영적인 우물에서 길어내야 할 네 가지 즉 예배, 말씀, 기도, 교제의 영양분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이야기 한다. 한마디로 자신에게 찾아온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원천인 샘이다.

우리의 삶이 영혼의 사계절을 통해서 사계절의 영적인 리듬과 날마다 영적인 우물을 길러낼 수 있는 영양분을 계절마다 길러낸다면 어떤 계절이든지 상관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하실 일들을 즐기며, 만족하며, 영적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전천후의 사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지금 무엇이 있어야 할지를 너무나 잘 알고 계신다. 그러기에 나에게 허락하신 계절을 통해서 이루시기를 원하시는 것을 완성함으로 사계절가운데 역사하시고, 임재하시는 주님을 날마다 경험하게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