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걸 걸었어라는 만화를 읽고 싶었던 이유는 제목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 만화가 부천 FC 축구단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기 때문이다.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것도 독자들에게 도전을 주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되었다는 것은 독자들로 하여금 더 큰 도전을 줄 뿐만 아니라 아!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불어넣어준다.

 

사실 모든걸 걸었어가 배송이 잘못되어서 2권만 두권이 와서 1권은 읽지 못한 상태에서 2권만 읽고 쓰는 서평이다. 그래서 1권이 무슨 내용인지 잘 몰라서 2권을 읽을 때에 어떤 흐름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2권을 읽은 토대로 서평을 썼다.

 

책 제목인 모든걸 걸었어를 보면서 부천 FC 축구단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 된 이 만화의 주인공은 자신의 모든걸 건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모든걸 걸면 삶이 어떻게 바뀔지를 볼 수 있는 책이다. 축구만이 전부인 잔디위에서 떠날 수 없는 바보들의 이야기다 마치 축구가 자신의 사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뛰었다는 말이다. 다른 모든 것들도 모든걸 걸어야 성취할 수 있는 것이지만 운동은 더 힘든 것 같다. 기반도 열악하지만 특출나지 않는 이상 운동으로 성공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졸업하는과 동시에 운동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모든걸 걸었어에는 특출나지 않으면서도 최선을 다하고 열심을 다하여 축구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아무리 삶이 힘들어도 끝내 잔디 위를 떠나지 못하는 팀 말이다. 우리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잘 안다. 토끼는 달리기의 일인자이다. 그런데 느림보 거북이가 이겼다는 동화이다. 왜? 거북이는 느리지만 쉬지 않고, 꾸준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갔기 때문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 또한 특출남이 없어도, 뛰어나지 않아도 꾸준하게, 열심히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이 뛰어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축구는 하루 쉬면 이틀이 힘들고 일주일 쉬면 한달이 힘들어진다고 한다. 20세기 후반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하는 레너드 번스타인도 비슷한 말을 했는데,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아내가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청중이 안다고 하지 않았는가.. 꾸준하게 하는 사람은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이런 사람이 결국에는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다른데 한눈 팔지 않고, 자신의 것을 묵묵히 갈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이 사회를 더욱 밝게 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나의 모든 걸 걸 수 있는 것에 모든걸 거는 인생을 살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