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성지 여행은 꼭 한번 해 보고 싶은 열망을 항상 가지고 있다. 지금도 기독교인들의 상당수가 성지 여행을 떠난다. 또한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12억이 넘는 이슬람교도들도 이슬람 성지 메카 순례를 한다. 성지 메카를 순례하는 모습을 보면 엄청나게 많음 사람들이 메카를 향해서 순례의 길을 떠나는 것이 힘이 드는 여정이지만 즐거워한다. 성지를 방문한다는 것은 종교인의 즐거움이자, 거룩한 행위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엮은 일생에 한번은 가고 싶은 성지여행은 거의 700페이지에 가까운 대작이다. 이 안에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모든 종교와 신비스러운 성지가 다 들어 있는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곳들은 읽을 때에 꼭 한번 가봐야 겠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사실 인터넷 상에 정보는 넘쳐나지만 정리되지 않은 조각에 불과하지만 책 한권으로 일생에 한번 가고 싶은 성지여행을 담았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안에서 모든 성지여행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사진, 성지와 관련된 이야기하며, 언제가고,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되고, 어디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또한 그 주변에서 할 수 있는 다른 정보를 너무나도 자세하게 성지여행안내를 해 주듯이 제공해 주고 있다. 만약 이 책에 나오는 모든 곳을 방문하려고 한다면 평생을 다녀도 다 못 다닐 정도로 방대한 내용과 사진들이 담겨져 있다. 심지어 내용과 함께 사진 하나 하나는 보는 재미도 크지만 신미감과 경외감마저 든다. 내셔널지오 그래픽사에서 엮은 것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찍은 사진들은 그곳을 훨씬 더 멋지고, 화려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이 책 안에는 성스러운 풍경, 거석 유적과 수수께끼, 신앙의 요람, 웅장한 폐허, 일상속의 예배당, 성소, 순례길, 의식과 축제, 추모여행, 명상여행이라는 10가지의 주제가 있다. 이 주제들은 주제 주제마다 그 주제가 주는 독특한 묘미를 독자들로 하여금 경험하게 해 주고 있으며 결코 지루할 틈이 없이 책을 읽어나갈 수 있도록 해 준다. 일생에 한 번은 가고 싶은 성지여행을 읽고 나니까 빨리 가방 매고 떠나고 싶은 생각뿐이다.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성스러운 성지를 미리 책으로 여행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지만 독자들은 지금 당장 가보지 못하는 아쉬움 또한 클 것이라고 생각된다. 지금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던 세계의 성지여행을 책을 통해서 경험한 기분은 마치 콜롬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했을 때의 그 기분에 버금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 있는 성스럽고, 아름다운 곳에 자신의 발자취를 남기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