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키우는 것은 이론처럼 말처럼 딱 떨어지지 않는다. 자녀 양육에 대한 책들을 많이 읽어 봤지만 딱 떨어지는 경우가 없는 것 같고, 지금도 계속해서 참 많이 나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안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옛 말에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날 없다고 한 말처럼 자녀 많은 집도 조용하지 않다. 자녀 양육이 쉽지 않다는 말일 것이다. 나 또한 아들,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아들과 자녀는 많이 다른 것 같다는 마음이 든다. 딸은 아빠 사랑이라고 한다. 딸을 가진 아빠로서 아빠 딸을 이해하기 시작하다는 책 제목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기존에 나온 양육책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첫 장부터 딸 키우는 법을 알아보기에 앞서서 정말로 남자와 여자는 그렇게 다른 것인가? 부터해서 자녀교육 전문가가 말하는 것이나 통계들을 과신하면서 100% 맹신하지 말라는 주장들을 들을 때 그런 생각들이 든다. 자녀 교육서에는 언제나 바탕이 되는 가치관과 세계관이 존재하기 때문에 저자도 자기도 모르게 어떤 암시를 던지기 때문에 과신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아빠 딸을 이해하기 시작하다에서는 아빠들이 딸을 키우는 과정을 크게 두 단계로 나누어서 생각하는데 사춘기 이전과 사춘기 이후이다. 이 둘은 끊어진 시기가 아니라 사춘기 이전 시기가 사춘기 이후에도 영향을 미친다. 물론 심리학자들이나 아동발달전문가들이 아동기를 많은 단계로 나누는데 저자가 말하는 이야기가 참 많이 공감이 갔다. 왜냐하면 사춘기를 기점으로 이해 사춘기 이전에는 아빠와 딸이 잘 통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춘기 이후에는 갑작스럽게 변하기 때문이다. 사춘기 시절에는 딸이든지, 아들이든지 어려운 것 같다. 아는 것 같으면서도 날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한결같이 말하는 것은 아빠가 딸을 키우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딸들의 세계를 알고, 사춘기 딸을 아빠가 어떻게 대해야 하고, 고통받는 딸들을 위해서 아빠가 할 수 것들에 대해서 말이다. 그런데 한국의 아빠들은 직장이 너무나 바빠서 딸 양육이던지, 아들 양육이던지 엄마가 대부분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빠들이 딸 양육에서 소홀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는 것 같다. 딸을 위해서 아빠가 할 수 있는 일들은 꼭 해야 한다. 이 말은 엄마가 대신해 줄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할 것이다. 딸을 이해하고, 참고 기다리며 아빠의 인생에 딸을 초대해야 한다.

 

이 책의 장점은 챕터마다 그 장의 요약을 해 준다. 책 요약을 보면서 읽었던 부분들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고, 마지막 결론부분에서는 책 전체를 네 페이지로 요약하고, 세마디로 멋진 아빠가 되는 3가지 방법을 가르쳐줌으로 최고의 아빠가 되도록 해 준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