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는 맹목적으로 무조건 믿으라는 식에 믿음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왠지 성경에 대해서 이성적으로나 지식적으로 잘 이해하지 못하면 믿음이 없다는 식에 논리를 펴면서 무조건 믿으라고 강요한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적인 동의 없이 무조건 믿는 사람이 믿음이 좋다는 대접을 받는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잘 이해되지 않을 때에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너 왜 물어보느냐고 꾸중하거나 혼내시지 않았다.

  오늘 내 삶에 역사하는 그리스도. 누가 예수를 종교라 하는가? 를 읽으면서 성도들이나 믿지 않는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 납득하지 못하는 것을 충분히 설명 받는 느낌이었다. 조쉬 맥도웰이 원래 회의론자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논리적이고, 이성적 이해와 역사적인 증거들을 가지고 아무리 다져 봐도 예수 말고 다른 길이 없다는 설명을 기가 막히게 해내고 있다. 그것은 예수가 하나님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명확한 증거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동양 사람과 달리 서양 사람들이 이성적인 논리를 가지고 접근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조쉬 맥도웰의 접근 방식은 기존의 성도들이나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제공해 줌으로 인해서 기독교가 맹목적인 맹신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인다. 조쉬 맥도웰과의 논쟁가운데서 한 여학생이 했던 말이 지금도 나의 뇌리에 자리잡고 있다. 나는 종교라고 말하지 않았어요.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했지... 예수 믿는 사람이 다른 학생들과 다른지, 무엇이 우리의 삶을 변하게 하였는지...그것은 수많은 종교 중에 기독교라는 종교가 그런 것이 아니라 바로 예수 그리스도 때문이다.

  기독교의 신앙은 맹목적이거나 무지한 믿음이 아니라 견고한 지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성경의 어떤 한 인물에게 믿음을 행사하도록 요구되는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그것이 지적인 믿음인 것을 보게 된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즉 감정과 그를 따르고자 하는 의지뿐만 아니라 성령에 의해 그를 알아 갈 수 있는 이성-지성-을 받았다. 그래서 어느 한 부분만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 세 가지 영역의 기능들이 모두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감정적인 부분에 많이 치우쳐 있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누가 예수를 종교라 했는가? 는 그리스도의 진리가 모든 믿는 자들과 믿지 않는 자들의 지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를 믿지 않는 자들에게 예수를 믿는 것이 맹신이 아니라 얼마나 증거가 많은 지적 동의 속에서 믿는 것인지를 보여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도록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