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람들은 먼저 인간이 되라, 짐승만도 못한 놈,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저런 일을 하지 라는 말을 한다. 이 말들은 비인간화가 되어 간다는 말이다. 인간되기라는 책 제목을 보면서 인간이 인간이지 무슨 인간되기냐라는 반문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인간되기라는 제목 자체에서 풍겨져 나오는 포스의 깊이는 실로 대단한 것 같다.

  인간되기를 읽으면서 제일 처음으로 느꼈던 것은 오늘날의 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읽어야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었다. 왜냐하면 오늘날은 개인주의, 이기주의, 성공주의, 배타성과 편협성들이 만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들은 학교나 직장에서도 팽배해 있는 것 같다. 직장을 구하는 현장에서도 취업전쟁이라는 물을 쓰고, 학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도 입시 전쟁이라고 한다. 일류가 되지 않으면 사람취급 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인간됨을 돌아보고, 생각해 볼 시간도 없이 사느냐? 죽느냐? 의 문제로 날마다 씨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돌아볼 여유도 없을 뿐만 아니라 내가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극단적인 사고들이 굳어지는 것이다. 이런 생각과 마음으로 공부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삶을 살아가는데 오직 자신의 삶만 추스르기에 바쁜 것이다. 다른 것 돌아볼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는 것이다,

  장 바니에가 쓴 인간되기는 어떤 인간이 된다는 것으로 자신의 타고난 재능을 갈고 닦는 것과 다른 사람에게 열린 마음을 지니는 것으로 그들을 우월의식이 아닌 존중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두 가지 사실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는 보편적 인간성을 발견함으로써 자기 중심적인 충동과 내적 상처들로부터 해방된다. 보편적 인간성의 발견은 우리의 적대자들을 용서하고 사랑함으로써 마침내 그 완성에 이르게 한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되는 과정이다. 인간이 된다는 것은 우리의 과거와 함께 우리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고, 타인의 모습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또한 두려움 없이 자신을 더 개방하고 더 많이 이해하고 타인을 더 많이 사랑하기 위해 일하는 것이다. 라르슈 공동체와 인간됨이 핵심은 모든 인간들 각자에게 내면의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포장된 눈을 가지고 모든 인간들 각자에게 내면의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보지 않고 외적으로 판단한다. 그래서 타인의 마음이 요구하는 것을 귀담아 듣지 않고 선입견을 가지고 배척하고 배타적이 되는 것이다. 장바니에는 이런 비인간화가 되어가는 오늘의 현실에 우리 자신에게 우리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개방하고 타인을 더 많이 사랑함으로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행동하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통한 인간되기는 이 시대에 가장 어려운 삶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시대가 요구하고 있고, 보편적인 인간성을 발견함으로 인간의 마음에 참된 자유를 선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