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후닥 읽어버린 책


처음에 제목을 접했을때는

’나는 입으로 걷는다’ ???????????

무슨 국토대장정 한 사람 이야기일까? 
정말 말이 많은 사람이군 싶었는데

막상 책을 접해보니


아
이래서 입으로 걷는다고 했구나




주인공 다치바나
이상한 침대차로 혼자 먼 친구네 집까지 가는 대담함과 
낯선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용기를 가진
20대 남성

다치바나를 도와주는 착한아이들도 있고
한대 때려주고싶은 아저씨도 나오고
오히려 다치바나에게 위로를 얻는 할아버지도 나온다

자기멋대로인 아줌마를 만나서 
일장연설을 긴 시간동안 듣고 있으면서도 
떠 가는 구름을 쳐다보며 다른생각을 하면서
아주머니를 욕하지도 않고, 자기 자신도 스트레스를 받지않고.......
세상에 이런 긍정적인 젊은이가 다 있나요

게다가 볼일처리를 부탁하면서 지긋지긋하던 상황에서 빠져나오는 재치와 익살스러움이란!

읽다보면 이렇게 사랑스럽고 긍정적인 사람도 있구나 싶다
모든걸 다 포기하고 싶은 상황조차도 
순응하는것을 넘어서 이겨내고 극복하고 심지어는 즐기기까지 한다니


 
정말 집중하고 앉아서 읽으면 10분정도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소설인듯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어른들도 읽어야 할 책

마음속으로
내가 다치바나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이렇게 생각해보면 정말 그 용기에 기립박수라도 쳐주고 싶다

나는입으로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