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30

복음의 반대말은 무신론이 아니라 종교입니다. 내 힘으로 하나님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고, 내 힘으로 거룩해지려는 것이 바로 종교입니다.

p 71

제가 가장 원하는 것이 '다윗의 장막' 을 일으키는 거예요. 다윗의 장막은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드리는 소리가

멈추지 않는 곳이에요. 다윗은 예배자였어요. 그 다윗의 장막에 하나님이 하루 24시간 매일 거하셨습니다.

p 95

성령 안에 거하면 하나님 아버지가 얼마나 거룩하고, 지존하시며, 예배 받아 마땅한 분인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분 때문에 악한 유혹을 이기게 됩니다. 자식인 우리의 마음이 온전히 아버지인 하나님께로 향해야 합니다.

p 147

저처럼 얼마든지 헤매도 되니까 꼭 아버지가 생기기 바랍니다. 아버지가 생기면 그 분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을 완전히 책임져 주세요.

하나님이 고치지 못하는 인생은 없습니다.

p 165

하나님은 우리에게 불가사의한 기다림과 인내를요구하시며 때로 능력을 가리시기도 해요. 왜냐하면 하나님께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분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와 사랑의 관계를 맺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p 193

하나님을 만나려면 우리 안에 있는 영이 아사 직전까지 가야 해요.

'나는 하나님이 없이는 도저히 살 수 없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지 않아서 창조도 기적도 없는 세상이라면 나는 하루도 더 살 수 없다.' 고

아사 직전의 절망 상태까지 갔을 때, 그 영적인 배고픔으로 인해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사람으로 바뀌게 됩니다.

p 252

예수님이 우리 아이의 주인이시라면 우리 아이의 미래는 나쁠 수가 없습니다.

p 328

중보자는 내가 있는 장소에서, 내가 있는 곳에서 하나님이 나를 통해서 흘러가실 수 있는 통로가 되도록 자기를 내어 드리는 사람입니다.

이민아 목사님을 처음 알게 된 건, '지성에서 영성으로' 라는 아버지 이어령 장관님 글을 통해서였어요.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제일 먼저 회개하고 마음 아팠던 것이 믿지 않는 부모님을 제가 먼저 포기해 버리고,

한 번도 (정말 그 때까지 단 한번도 부모님이 구원 받으실 거라 생각하지도 기도하지도 않았더라구요.ㅠㅠ) 기도하지 않았던

사실이었답니다.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얼마나 부모님께, 하나님께 죄송했는지 몰라요.

지성으로 똘똘 뭉쳐, 하나님을 지식의 틀 안에서 전혀 믿지 않았던 아버지를

하나님께로 인도한 분이 그 따님이라는 것, 그 분 삶에 무수한 고난과 역경이 있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참 부러웠었어요. 사랑하는 부모님을 주님 앞에 돌이키게 하셨으니까요.

저는 사실 다른 책들을 읽어보지 못해서 이민아 목사님의 아픔들을 구구절절히 다 알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도 충분히 전해져 오는 그 무거운 아픔의 무게들이 실감나는 듯 해요.

딱딱한 문어체 문장이 아니라 직접 앞에서 말씀하시는 듯한 구어체 문장이라 더 그런 것 같네요.

이어령 장관님의 프롤로그 "하늘의 신부가 되려고 벗어 놓고 간 너의 의상 이 책 속에서 지금도 너는 숨을 쉰다." 가

정말 숨소리처럼 전해져 오는 글, 책 같았답니다.

이민아 목사님은 그 암 4기 라는 극한의 아픔과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없이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기를 호소하고 있으십니다.

종교가 아닌 거저 주시는 그 은혜, 복음을 믿고 받아들이기를 말이지요.

믿지 못하고 두려워서 주저주저하는, 언제까지 세상과 교회 사이에 걸쳐져 있을 거냐 강하게 책망하시며 말입니다.

아이가 자폐를 앓고, 또 아이를 먼저 가슴에 묻는 일, 시력을 잃는 상황에 처한다면.. 그래도 과연 찬양하며 감사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 그 한 분께 소망을 두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나아갈 수 있을까요?

자녀를 너무나 사랑해서 때로 그 자녀가 구하는 것을 바로 주지 않으시는 하나님과 깊은 관계 가운데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요?

아직 믿음이 없는 부모님과 가족들, 발달이 많이 느린 아이,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삶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 제게 물어오시는 것 같습니다.

이민아 목사님은 책의 장마다 믿음의 고백을 입술로 직접 하나님께 기도드리기를 권면하고 있으세요.

기도문들을 따라 읽으면서 내가 과연 진정, 이 길을 원하는가 하고 되물어봅니다.

고난의 없는 종교적인 삶이 아니라, 하나님 따라가는 바른 길 위에 서기를 진정 원하는지 돌아봅니다.

주시는 것에 그저 감사하는 어린아이 신앙에서 일어서기를 원하시는 주님께 더 깊이 나아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를 물어서, 그 기도를 하면 하나님 가장 기뻐하시며 응답해주신다고 하십니다.

중보자의 삶이 어떤 것인지 롤모델로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올려 드리고 그 길에 순종하여 나아갈 때, 나와 내 가족을 모두 책임져 주시는 하나님 정말 만나고 싶습니다.

날마다 목마름과 배고픔으로 저도 주님 앞에 서고 싶습니다.

부스러져 가는 작은 몸 안에 성령의 타는 불을 가지고 이 땅의 부흥을 꿈꾸었던 목사님의 마지막 메세지는,

이 땅에 살아가는 중보자된 우리 기독교인들 모두가 읽고 마음에 새기고 그 길을 따라갔으면 합니다.

하나님 곁에서 편하게 안식하게 계실 이민아 목사님의 마지막 유언의 메세지가 마음을 따뜻하게도, 강하게 두드리기도 합니다.

언제든지 '나는 하나님의 아내야. 나는 하나님의 자녀야' 할 수 있도록, 자족하는 삶을 배워가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