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 나도 자전거 탈 수 있다!

 

 

 

토토는 높다란 언덕에 있는 빨강, 파랑 두 뾰족 지붕 집에서

엄마, 아빠, 마리 누나,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어요.

어느 날 오후 토토는

박물관에 가자는 아빠도 거절하고,

장 보러 같이 가자는 엄마와 마리 누나 제안도 거절하고,

낚시하러 가자는 할아버지도 마다하고

라이요와 함께 집에 남았습니다~ㅎㅎㅎ

모두 나가자, 토토와 라이요는 마당 귀퉁이에 있는 창고에 들어가서 빨간 자전거를 꺼내오지요.

토토는 자전거 타기 연습을 시작했어요.

이불빨래도 날리고, 양배추 밭도 망가뜨리며 비틀비틀 토토..ㅋ

누나의 인형 핑코가 보다못해 도와주기로 나서지요.

토토는 혼자 자전거를 잘 탈 수 있을까요? ^-^

 

생각보다 아이가 부쩍 자라있는 것을 발견하는 요즘입니다.

아이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삼형제가 있는 그 집 장남과 차남이 둘 다 자전거를 타고 있는 모습을 보았지요.

겨우 사정해서 자전거를 좀 빌려탔는데..

비틀비틀 하면서도 생각보다 금방 적응하더라구요.ㅎ

(물론 작은 보조바퀴가 있어서 그랬겠지만요..ㅋ:)

 

아이의 든든한 지원군인 외할아버지에게 애교를 부리기 시작한 울 아들..

자꾸 외갓집에 가야한다며.. 언제 가냐고 조르더라구요..ㅋ

결국 휴가때 외갓집에 2박3일 갔었고..

처음 도착한 날 바로 자전거를 사주셨답니다.. ㅋㅋㅋ;;

그리고 그날부터 시작된 자전거 강훈..ㅋㅋ

아이의 고된 훈련이 아니라..^^;;;

아이는 신나게 타고 그걸 따라 걸어가야하는 우리 부부와 둘째의 고된 훈련이지요..ㅋㅋ;;;

 

자전거부터 하나하나 혼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가는 아들이 대견합니다.

요근래 들었던 이기복교수님의 육아강의에서

"자랑스러운 우리 아들"이라고 늘 소개하라고 하셨는데..

정말 요즘 울 아들 자랑스럽습니다.

엄마를 부쩍 많이 도와주고, 자기 일은 스스로 하려고 하고..

자전거를 든든하게 타는 모습도 이뻐 보이기만 합니다.

자신감을 키워가는 토토처럼 아이도 그렇게 자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