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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시험이 전 세계 역사를 바꿨다고?

부제가 "요즘도 과거시험을 보면서 살고 있는 아이들" 이어서

더 눈에 들어오는 책이었나봅니다~

이야기는 소연이와 지후라는 아이들에게

아빠가 과거 시험에 대해 들려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어요.

그저 예전 과거시험에 대한 설명을 나열하는 방식이라면

지루하거나 어려울 수도 있을테지만

아빠의 설명에 아이들의 대답이 꼭 우리 아이들의 대답같아서^^ 아이들도 재밌게 볼 수 있어요~

작가지망생 소연이는 책이 많은 지후네 집을 부러워합니다.

책꽂이를 둘러 보다가 과거시험과 관련된 옛 자료들을 보고 신기해하고

마침 돌아오신 아빠는 과거시험에 대해 설명해주기 시작하시네요~

그저 드라마나 책에서 '과거준비' 라든지 '과거에 급제했다' 는 식으로만 접했던

과거시험에 대해 이렇게 자세히 만나게 되는 책은 처음이에요~!!!

문과 병과에 급제하여 고위 공무원이 된 이회원의 그림이 소개되고 있어요!

학이 수놓아진 흉배는 문과를 상징합니다~

과거시험 상장에 해당하는 '홍패'에는 "유학이회원문과병과제2인급제출신자" 라고 적혀 있대요.

유학 이 회원은 문과에 응시하여 병과에서 두 번째로 합격했다는 내용이라고 하네요~

과거시험에 대한 이야기속으로 안내합니다~~~ ^-^

옛날 청소년도 시험 스트레스가 아주 심했다는데~!

과거라면 그저 공자왈 맹자왈 글읽기를 좋아한 사람들 이야기로만 알았는데

결혼식 할 때부터 모든 사람들의 스트레스였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와요~!

요즘 아이들이 영어를 조기교육한다면 예전에는 한자를 조기교육 했다는 이야기도 나와요.

세 살 때 [천자문]을 떼게 한 신사임당 이야기는 놀라워요~ㅎㅎ

다섯 명의 아이들을 과거에 합격시킨 김진 이야기가 나와요~

요즘은 엄마들이 교육을 주로 책임지는데 예전엔 할아버지가 손자들 교육을 책임졌다구요.

족집게 과외 선생님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어요~ ㅎㅎ

시험 날짜를 알리는 방이 붙으면 시험 시즌이 시작되었어요.

옛날 학생들은 책에다 붉은 점을 찍어가면서 공부했대요~!

그리고 옛날에 치러진 모든 시험은 예심과 본심이 있었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린 예심인 초시를 통과한 사람만 본선인 복시를 볼 수 있었다 해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설명이 쏙쏙 이해되게 해주네요~ :)

출신 성분이 좋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었던 성균관 이야기도 재미있어요~!

법으로 보장되었던 성균관 학생들의 시위 이야기~

조선왕조를 이끌어갈 맞춤형 정치인을 배출하는 학교인 성균관 이야기가 나와요.

문과 초시의 경우 전국에서 240명을 선발하는데, 성균관에서 50명을 뽑았다니

성균관에만 들어가면 과거시험 합격하기가 쉬워지네요~

허나 조선시대의 제일 중요한 산업이었던 농사를 방해하는 것이

바로 그 과거 시험이었다네요~!!!

무과에는 10만 명이 응시한 적도 있다니 정말 놀라워요~!!!

최연소 급제자와 최고령 급제자 이야기도 재미있어요~! :)

수험생들이 꿈꾸는 가장 화려한 날~

우리가 과거를 생각하면 제일 쉽게 떠오르는 이미지이기도 하지요.

바로 장원급제자의 화려한 행진 모습 말입니다.

고향으로 이어지는 환영 행사 모습은 자주 보아 익숙하지요.

환영 행사에서 술을 너무 많이 먹어 건강이 안 좋아지기까지 하여

임금이 이런 행사를 금지한 적도 있다니~! 과거에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이렇게나 많네요~!

과거는 모두에게 신분 상승을 허락해준 시험이었지요.

전문 기술직 공무원을 뽑는 잡과에는

의사를 뽑는 시험, 천문학자를 뽑는 시험, 법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뽑는 시험,

화가를 뽑는 시험 그리고 동시통역사를 뽑는 시험이 있었어요.

그중 제일 인기 있었던 시험은 동시통역사를 뽑는 역과였다고 하네요~!

문학작품 속에서 제일 대표적으로 과거 시험을 다룬 이야기라 하면

아마 "춘향전" 을 제일 많이 떠올릴 것 같아요~!

암행어사로 유명한 박문수 이야기도 나옵니다.

조선의 몰락과 함께 과거시험은 사라졌지만

지금 우리는 현대판을 부활한 수많은 과거제도에 얽혀서 살아가고 있지요.

우리 아이들이 치르는 단원평가부터 중간, 기말고사, 수능시험,

그리고 사법고시, 행정고시 같은 국가고시들도 옛날 과거시험이랑 똑같네요~ㅎㅎ

과거시험이 인문학을 중요시 여긴 시험이라는 것과

둥양의 과거 시험을 높게 평가하며 서양에 소개한 사람들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비록 지금도 시험제도에 매여서 살아가고 있지만

이 제도의 우수성과 이로 인해 우리가 누리고 있는 권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