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김신옥 목사님에 대해서

책을 접하기 전에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편견없이, 기대하는 맘으로 책을 읽어갈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네요.

김신옥 목사님은 조만식 선생의 생질로 태어났으며,

신앙과 애국의 뿌리 깊은 가문의 전통을 이어받으셨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토록 파란만장한 삶은.. 참 살기도 어렵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일제 치하에서, 또 가부장적인 의식이 만연한 시대에 여자로 태어나서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우선 하나님 은혜겠지요.

평양정진여자보통학교과 평양정의여자고등학교 시절 이야기에서는

저자의 학교에 대한 뿌듯한 자부심이 그대로 묻어나와 그 시절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는 저도

지금 명문대학, 학교들 다니는 사람들과 그때 사람들도 비슷했구나 생각하며 그려보며 읽을 수 있었답니다.

아기자기 그 시절 이야기들을 어찌 지금도 다 기억하고 계시는지..

사범학교 진학 성공기는 한 편의 드라마가 따로 없더라구요. ㅎㅎㅎ

애국 청년이라고 당신의 남편분을 묘사하고 만남과 교제의 이야기들을 풀어가시는 모습은

어려운 시절 만남의 이야기라 그런지 더 애틋하고 순수해보이더군요.

식민지 통치하에서, 전쟁을 겪으면서, 피난과 수복의 과정의 한 가운데에서

저자가 삶으로 살아낸 신앙의 모습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답니다.

아주 작은 고난에도 버거워하고 삶을 무거워만 하는 우리네 세대 사람들은

도저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그 길을 하나님과 함께 묵묵히 걸어온 삶의 흔적들을 따라 읽으면서,

특히 중풍병에 걸리기까지 고난을 겪기도 하면서도,

사랑하는 자녀들을 두고 미국으로 공부하러 가서도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선교의 발걸음속에서도 쉽지 않은 길을 내내 걸으시면서도

하나님 일하심과 함께 하심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모습은 경외감을 가지게 했답니다.

하나님은 정말.. 신앙대로, 말씀대로, 순수하고 정직하게 단순하게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한결같이 신실하시고 함께 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저자는 삶으로, 행함으로 직접 겪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그 길, 그 좁지만 행복한 길에로의 초대를 하고 있답니다.

입술로만 따라가는, 귀로 듣기만 하는 신앙에서

직접 그 길을 따라가서 주를 직접 겪어 아는 신앙, 온전한 믿음으로의 초대앞에

두려움과 설레임안고 서 있는 기분으로 책을 내려놓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