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으로 밝혀낼 수 없는 세상을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과학의 한계를 변명하기 위해서 종교나 자기 합리화,  음모론이 등장하지 않았을까?

세상의 흘러가는 모습은 무질서해 보이면서도 질서가 있는듯 하고
또한 우리를 지배하는 것은 성문화된 법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세상의 법칙인 것 같기도 하다.

세상을 움직이는 우연한 사건도 반복된다면 필연이 아닐까?
우연을 가장한 필연 속엔 보이지않는 존재, 커튼뒤에 숨어서 세상을 지배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이 음모론의 골자이다.

지난 몇백년동안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온 세력들이
커튼뒤에 숨어 세상을 지배하면서 부를 축적하고 확대하고 재생산하며
궁극적으로는 세계 단일정부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유대인 초엘리트 집단이나 로스 차일드가문, 록펠러가문, 일루미나티,  
프리메이슨같은 음모론에서 자주 등장하는 집단을 거론하기는 하지만 
음모론 세력을 특정하진않으면서 ’그놈’들이라고 표현한다.

이미 중세부터 로마 교황청을 장악하고 세상을 지배해왔던 그놈들은
때로는 전쟁을 일으키기도 했고 또 때로는 질병을 의도적으로 퍼뜨리면서
교묘하게 통치의 기술을 이어왔다.

또한 1930년대 대공황이나 유럽통합, 2008년 금융위기까지.
그놈들은 필요에 의해서 호황과 공황, 버블과 붕괴,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등을
주기적으로 조장해 왔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그놈들의 최종 목표를 세계 단일정부 구성이라고 주장한다.
그 목표를 위해 신자유주의를 폐기하는 대신 세계다극화 전략을 구사하고
2008년 금융위기를 일으킨데 이어서 2012년에 울트라 버블을 몰고 올 것이라고
강조한다.

2012년 이후엔 종국적으로 슈퍼공황을 조장해서 기축통화인 달러의 사망선고를
통해 그들이 커튼뒤에서 조종하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창조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중세부터 대를 이어 세계를 지배해온 "그놈"들이 있다는 것까지는 다소 황당하기도
하지만 어느 시대나 세계를 지배해 온 이너 서클은 당연히 있지 않았을까?

글로벌 투기 세력이 마음먹고 공격한다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심지어 영국까지 무릎꿇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본 이상,  
세상을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는 놈들이 있다는 것만큼은 인정! 

저자의 음모론 투자는 역사적으로 반복되온 그놈들의 시그널, 예를들면 
환율,  유가,  재정등을 눈여겨봄으로써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드시 음모론까지는 아니더라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의 엄청난 글로벌 유동성이 가져올 인플레이션을 
고려한다면 향후 2,3년안에 글로벌 경제에 버블이 낄 수도 있다는 것은
상식적인 얘기이기도 하다.

어쩌면 저자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2008년엔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당했지만... ,2,3년 뒤엔 버블이 올 수도 있으니
이번엔 당하지말고 준비하자"는 것일 수도 있다.

경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예측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음모론이라는 독특한 관점으로 풀어갔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특히 달러와 함께 미국의 몰락을 예견하면서 
패권국 중국과 지역 통합 경제 체제에서의 한국과 일본, 호주, 아프리카의 역할과
기능을 예측한 것은 신선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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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음모를읽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