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고 용기있는 책이다. 또 정도를 걷는 책이기도 하다.

 저자가 밝혔듯이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에선
 경제를 전공하지 않은 자가 시장에서 20년 이상을 치열하게 싸우고 고민한 흔적이
 역력히 보인다. 

 솔직하다는 느낌은 경제를 말하는 강단 교수들의 여느 글처럼
 현학적이고 이론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조금만 읽다보면 경제관련 서적치고는 투박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텍스트 구성에선 엉성함이 느껴지고 본문 어디에서도 탄탄한 이론적 배경은
 보이질 않는다.

 그래도 재미있다. 또 공감이 간다.
 애써 현학적이려고하지 않고 치장하지않았기때문이다.

 시장에서 깨지면서 하나 둘씩 개우친것을 솔직하게 하나씩 털어놓는 느낌?
 그래서 와닿는다.


 자신의 이름으로 세상에 책을 내놓는 많은 저자들은 그렇게 솔직하지않다.
 평을 의식하고 자신의 글을 통해 자신을 바볼 세상사람이 신경쓰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이 더욱 더 솔직하게 느껴진다.

 이외에 정도를 걷는다는 느낌은
 쓰레기처럼 값어치없는 수 많은 주식관련, 재테크관련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는
 현실 속에서 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투자는 이렇게 해라", "10억 만들기", "주식 비법"....

 제목만으로도 알량한 지식으로 돈벌이용 책을 찍어냈다는 것을 알 수있는
 쓰레기같은 책들이 쏟아지고 또 그것이 먹히고 있는 세상인데도
 저자는 그 흔한 투자의 비법에 관한 일언반구도 없다.


 저자가 말하는 것은 오직
 투자를 하려고 하는 자가 고민해야할 것들, 투자에 앞서 생각을 해봐야할 것들
 뿐이다.

 부에 대한 철학, 경제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
 현금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투자의 원리... 이것이 전부 아닌가?

 비법을 기대하고 대박을 쫓는 분들이라면 읽지 않는 것이 좋겠다. 
  <시골의사의 부자 경제학>은 비법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투자에 앞서서 생각해야할 거리, 고민해야할 거리를 던져줄 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