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알고나 당해야지 덜 억울하지"라고 말한다.

도대체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가 뭐길래, 또 미국의 부동산 채권이 뭐길래.
이억만리 떨어진 곳에서 사는 우리가 고생을 해야되는가?

신문과 방송에선 유가가 2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연일 떠들어대더니
얼마 지나지않아 유가는 50달러 밑으로 추락하고...

도대체 뭘 믿어야할까?  복잡하고 어렵게만 보인다.


중요한 것은 단 한가지의 사실!

미국의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인한 경제침체로 인해서 고통받고 손해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한국의 평범한 사람들, 바로 우리들이라는 사실이다.

나는 물론 선량한 한 사람의 시민일뿐이고
우리 모두 역시 세계경제 위기의 시발점인 월가의 탐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런데도 이렇게 피해를 뒤집어써야하다니...

정의가 있는 것일까?

정작 탐욕에 물들어 경제위기를 불러온 월가의 투기꾼들은
공적자금을 받고도 보너스 잔치를 벌인다고 하는데...

그래서 저자는 "알고나 당해야지 덜 억울하지"라고 말한다.


<위기에 다시 읽는 경제교과서>는 
성실히 일하고 한푼, 두푼 모으고, 그돈으로 조금씩 투자를 하는 보통사람들이 
엉뚱한 피해를 입지않기 위해서 알아야할 내용을 정리했다.

큰 카테고리는 
1.환율  2.미국의 금융시스템  3. 금리와 자산시장  4. 거시지표가 갖는 의미로
나눌 수 있는데 원리적이거나 아카데믹한 기술이 아니다.

2008년 이후에 발생한 대표적인 케이스를 분석해서 알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보통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어려운 경제지식을 쉽게 풀어 쓴 것이 최대 장점!

경제신문정도의 수준이라고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8년에 전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은
금융위기의 본질은 부족함없이 풀어 헤쳐놓았다.

아쉬운 점은 
2008년 경제위기 이후에 쏟아진 책들이 주로 미국의 금융과 새계경제 질서의 모순을 지적하기보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세계경제의 질서에 대한 예측에 촛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언급이나 전망이 없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세계경제 위기 속에서 알고나 당하자고 당당히 외치며
경제 위기의 원인을 분석하고 경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소개했다는 점에서는
꽤 신선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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