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시와 짧은 글들이 실려있는 이 책은 사랑을 잘 몰랐던 나에게 '사랑'이라는 단어가 지닌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었다.

사랑, 그 놀라운 기적에 천천히 동화되는 시간을 선사해준 연말 선물과도 같은 책이다.

 

그 사람이 존재하는 이유만으로 살아가는 이유가 된다 -64p

 

사랑은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생의 일부이며 삶을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만든다.

그저 한 명의 사람으로 존재하다가 나에게 의미 있고 특별한 사람이 되어 서로의 마음에 머무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사랑에 대한 그리움으로 하루를 흘려보내기도 하고, 하루 종일 벅찬 가슴으로 행복한 날을 보내기도 한다.

기다림의 연속, 그리움이 쌓이고 서로에 대한 애정이 깊어가면서 사랑도 점점 빛을 발한다.

첫사랑의 설렘과 함께 때론 잔인하게 때론 달콤하게 '사랑'이라는 단어에 담긴 수많은 감정들을 표현해 낸다.

사랑이 지닌 힘은 위대하고 마술과 같은 신비함이 담겨있다.

그래서 사랑은 또 다른 자아라고도 하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믿음으로 시작되는 사랑은 정성으로 가꾸어 키워나간다.

사랑하는 만큼 표현하는 것도 중요한데 자꾸 표현해야 사랑을 지킬 수 있다.

머리로 하는 계산적인 사랑 말고 가슴으로 하는 사랑이 진짜 사랑이다.

사랑에 실패하면 길을 잃고 방황하는 어린아이처럼 현실 앞에 무너지고 만다.

이처럼 '사랑'이라는 이름은 사계절을 닮은 듯 봄처럼 풋풋하고 여름처럼 치열하며 가을처럼 고독, 쓸쓸하고 겨울처럼 가슴 시리다.

추운 겨울, 온기를 전해주고 싶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건네면 좋을 책이다.

내 곁에 존재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보고 그 고마움을 다시금 각인시킬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