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을 그리신 순수미술가 임옥상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앙굴렘미술학교를 졸업했으며, 전주교육대학교 미술학과 교수, 민족미술협의회 대표를 지내시고
학원미술상, 가나미술상, 토털미술상등을 수상하셨다고 해요.

폐품을 주는 할머니를 그리신 순수미술가 오원배
-동국대학교 미술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 파리 국립미술학교 회화과를 수료 하시고 4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파리 국립 미술학교 화회1등, 이중섭 미술상 수상. 이외에도 많은 수상경력을 지니고 계시고 국립현대미술관들의 작품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동국대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시라고 하네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의 순수미술가 김봉준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금어 스님에게 탱화, 민화를 전수받았고 목판화전, 회회전 및 실크로드전, 광주 비엔나 특별전 등 다수의 개인전 및 기획 초대전에 참여했다고 해요.

배꼽아 배꼽아의 아동미술가 전병준
-예림당의 미술부 팀장으로 계시고 현재 출판미술협회 회원, 다비전 회원이며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라고 해요.

도깨비와 산타 할아버지의 아동미술가 한병호
-동양회를 전공하였으며, 서울 테헤란 국제그림 원화전에 작품을 출품했다고 해요. 제6회 어린이 문화대상 <미술부분>수상 경력이 있으며
현재 출판미술가 협회 및 무지개 일러스트레이션 회원으로 활동 중이시랍니다.

여기에 조금 더 소개를 하자면
도깨비와 산타 할아버지를 쓰신 아동문학가 이준연님도 아동문학가로 50년 가까이 많은 활동을 하셨고 유명한 작품을 많이 쓰셨어요.

사랑을 배워요를 쓰신 소설가 김홍신님도 제가 알고 있는 분이 맞는지 모르지만
<인간시장>이라는 유명한 작품을 쓰시고 국회위원도 지내셨어요.

늙은 백양나무와 어린박새의 한승원님도 제가 알고 있는 분이 맞다면
한국소설문학상과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김동리문학상 최근으로는 기리야마 환태평양 도서상을 받으셨구요.

일단 화려한 경력과 수상기록이 빛나는 작가분들과 미술가분들의 작품을 접하게 되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저는 이 중 아기고래, 도깨비와 산타할아버지, 꼭지야 넌 해날 수 있어를 받았는데
책을 받고 읽어보니 생각외로 너무 좋아서 저자가 누구인가 확인해봤거든요.
그런데 이 책들이 유명 작가분들이 쓰신 동화책이라니.... 사실을 알고나니 너무 좋아서 가슴이 뛰더라구요.

우선 최인훈작가님의 아기고래를 살펴볼까요?

★★★★아기고래★★★★







연필로 고래가 그려진 부분이 나오는데 딸아이가 낙서를 한 줄 알고 지우개로
벅벅 혼자 열내면서 지웠네요.ㅋㅋ 안지워져서 다시 봤더니 그림이더라구요.



별을 들이마시고 뱉어내는 아기고래. 몽환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요

글 최인훈 그림 오숙례

유치원 초등학생 아이들은 최인훈이 누굴까하지만 아마 중학생 고등학생만 되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꺼에요.중고등학교때 시험문제로 열심히 공부하고 또 열심히 읽었던 광장, 광장하면 떠오르는 이름이니까요. 저두 보면서 정말 맞어? 광장의 그 작가가 맞어? 반신반의 했거든요.
광장하면 남북분단의 이념적 갈등속에서 밀실이 아닌 광장 속을 살고싶었던 한 인간의 비극적 삶과 죽음을 그려낸 작품으로 중고교생들의 필독서로 아주 유명하거든요.
저자가 누구인지 책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던 상태여서 책을 읽어주다가 깜짝 놀랐답니다.
등단하신지 50년이 넘도록 열심히 활동하시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어린이를 위한 책까지 나올 줄을 생각도 못했어요.아이들에게는 무척 반가운 소식이지만요.

책에 나온대로 작가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소설가이자 극작가로 지은 책으로는 <광장> <태풍> <웃음소리> <화두> 등 다수의 소설과 <둥둥 낙랑룽>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어이> 등 다수의 희곡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인훈전집>이 있습니다.

그림 오숙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회화과 및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습니다.
여러번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1987~1988년에 걸쳐서는 한국 전역의 문화적 원형의 답사를 시도했습니다. 새미전, 한국여성미술제, 평면에의 도전전 등 수십 회의 단체전 및 토대전에 참가했으며 현재 작품 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아기고래의 줄거리★★★★

아기고래가 있어요.
아기고래는 너무 날고 싶어해요.
하늘을 날면 고래가 아니지, 고래는 날 수 없어 라는 말에도 아기고래는 왜 자신이 날면 안되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며 우리는 고래니까 날지못한단다라는 엄마고래의 말에도 아기고래는 날고 싶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아요.
아기고래가 하늘을 날고 싶은 이유는 바다는 심심해서에요. 엄마 아빠가 곁에 있을 수 없어도
하늘을 꼭 날고 싶다는 말에 아빠고래는 아기고래에게 하늘을 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줘요.
대신 엄마 아빠를 다시는 볼 수 없다고 말하지요.
그래도 아기고래는 하늘을 날고싶다는 꿈을 버리지 못하고 아빠고래가 알려준 대로 잠들기 전 세번 하늘을 날고 싶다고 말해요.
그리고 아기고래는 하늘을 날게되죠.
달을 지나 별을 지나 별바다를 날아다니는 아기고래.
아침이 되자 아기고래는 집에 가고 싶어졌어요. 하지만 엄마 아빠가 있는 곳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밤이 되자 나타난 별들에게 바다가 있는 곳을 묻지만 별들은 별이라서 바다를 모른다고 말하네요. 아기고래는 엄마고래 아빠고래를 떠나온 것을 무척 후회하고 눈물을 흘리지만 어디에도 바다는 없었어요.끝없이 넓은 하늘에 별만 있을 뿐.
아기고래는 계속 날아다녀요. 엄마아빠가 어디있는지 어디가 바다인지 알지 못한채...
아기고래를 엄마고래 아빠고래를 만날 수 있을까요.

결말이 어찌보면 여느 동화같지않게 열려있다고 해야하나요.
엄마 아빠를 만났다 못 만났다가 아닌 만날 수 있을까요? 하는 의문으로 끝나는...
아이들에게 아기고래가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많은 궁금증과 안타까움을 주며 내용이 끝나요.

★★★★아기고래 작가의 말★★★★

내용이 끝나고 뒷페이지를 넘기면

-엄마와 아빠, 아이가 함께 입체 낭독하는 요령으로 이 글이 이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엄마나 아빠 혼자서 읽어줄때도 듣는 아이가 자기도 이야기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가지게 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부모님이 지도해 주기 바랍니다.
어항이 가까이 있는 곳이라면 어항 속의 물고기를 비유해서 고래와 바다의 모습을 떠올려 주는 것이
좋겠지요. 아기고래가 별을 들이마시고 토해 내는 장면도 실감나게 표현해 주기 바랍니다.
이야기 마무리 부분은 아이의 사정과 기분에 따라 슬프게도 느끼고, 흥겹게도 느끼고, 호기심을 일으킬 수도 있게
알맞게 조절해야 합니다-

작가의 말이 나옵니다.
작가의 말이라고 하지만 이런 의도로 썼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읽어주고 이런점에 중심을 두어주세요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당부, 부탁? 으로 느껴지더라구요. 작가의 말처럼 고래와 바다의 모습을 최대한 살려서 별을 들이마시고 토해주는 부분을 실감나게 보여주면서 읽어주니 아이가 따라해보면서 너무 좋아했어요.
보통 아이들 전집에는 이렇게 작가의 말이 나오지는 않는데, 뭐랄까 좀 더 가까이 있고 친숙하고 부모님 말씀을 듣는것처럼 따뜻하게 느껴져요.

★★★★아기고래 그림체★★★★

아기고래의 그림체가 정말 독특했어요. 나른하면서 몽롱한 느낌
아기고래가 길을 잃고 헤매도 전혀 슬프지 않았던 이유가 그림체에 있지않을까 싶어요. 딸아이는 꿈속에 있는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한지에 물감과 싸인펜으로 그린듯한 단순한 선과 은은히 번지는 색들이 정말 독특했어요. 연필로 고래를 그린 부분도요. 전 딸아이가 고새 연필로 그려놓은 줄 알고 지우개로 지우고 있었는데 낙서가 아니라 그림이었다는...
아마 보통 전집의 그림체 같았으면 이야기와 안 어울렸을꺼에요.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새드엔딩도 아닌, 그 중간의 모호한 느낌을 잘 표현해주고 있어요.

★★★★독후활동 해봤어요★★★★

아이에게 아기고래가 엄마아빠를 찾았을까 못찾았을까 물어봤어요.
큰아이는 못찾았대요. 왜냐고 하니까 지금 고래는 꿈꾸고 있는 것이래요. 꿈을 깨야하는데 깨지 않아서, 깰때까지 찾지 못할꺼라고 하네요.
작은아이는 5살이라 ㅋㅋ 찾았을까 못찾았을까 물어보니 못찾았대요. 별을 너무 많이 먹어서 별들이 안가르켜준대요 ㅋㅋ
아이들과 함께 스케치북에 바다도 그려보고 고래도 접어보고, 잘라붙이기로 바다도 만들어 보았어요.

사진찍어놓은것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네요. ^^;;;

★★★★도깨비와 산타할아버지★★★★











먹과 물감의 농담을 적절히 살린 동양화의 특색이 듬뿍 묻어나 있어요

글 이준연 그림 한병호

이준연 작가님에 대해 소개를 하자만 1961년 인형이 가져 온 편지란 동화로 신춘문예 당선.
등단 후 꾸준히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써오신 분이에요.
이준연 작가님의 두따님들도 아동문학가로 활동하고 계시지요. 이준연작가님의 작품은 교과서에도 많이 실린다고 해요. 좀 덧붙이자면 이준연작가님의 바람을 파는 소년은 저도 아직 기억이 나구요.
교과서에도 나오는 이야기라 아마 아 그 동화의 작가였구나 하고 다들 아실꺼에요.
나일론 부채에 밀려 점점 사라져가는 대나무부채, 할아버지가 하나하나 정성껏 만든 대나무 부채가 잘 팔리지 않자 왜 이렇게 정성을 다해 만드는 대나무 부채를 아무도 사주지 않는걸까하며 너무도 안타까와하는 소년의 이야기...  여기까지 들으시면 아마 다들 아 그이야기 하실꺼에요. 저도 옛날 책을 읽으면서 왜 대나무부채가 더 좋은 안사는거야 하면서 소년과 같이 속상했던 기억이 나거든요. 여느 작가와는 다르게 끈끈한 정이 느껴지는 동화를 쓰시는 분이구나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새로운 작품으로 만나게 되니 반가왔답니다.

글 이준연
196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습니다.
한국아동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한국어린이도서상, 해강아동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본상,
한국불교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어린이문화대상(문학부문) 본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창작동화집 <인형이 가져온 편지>, <종이 새가 된 편지>, <춤추는 허수아비> <소라피리>외
70권과 전래동화집 <도깨비가 만든 가시나무 울타리> 외 35권이 있습니다

그림 한병호
동양화를 전공했습니다. 서울. 테헤란 국제그림원화전에 출품했습니다.
20 6회 어린이문화대상<미술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작품으로는 <도깨비 방망이>, <복 타러 간 사람>, <재주 많은 다섯 형제> 등 다수가 있습니다.

★★★★도깨비와 산타할아버지 줄거리★★★★

꽃송이같은 눈송이가 펑펑 쏟아져내리는 어느날 장다리 도깨비는 동생들을 불러다 신나게 놀고있었어요. 장다리, 뚱다리, 땅다리 삼형제는 눈을 맞으며 까치고개 아래 까치 할머니네 놀러를 가지요. 하지만 마침 까치산을 힘들게 선물보따리를 짊어지고 올라오던 산타할아버지는 심한 눈보라에 비틀거리다 그만 골짜기 아래로 데굴데굴 구르고 말았어요.
도깨비 삼형제는 정신을 잃은 산타할아버지를 까치할머니네 오두방으로 모시고 도깨비 방망이로 멋진 음식상을 차려드립니다. 기운을 차린 할아버지는 선물을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을 위해 길을 나서려 하지만 도깨비들이 말리지요. 그리고 산타할아버지 대신 커다란 선물보따리들을 들고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줍니다.
배고픈 노루새끼에게 고구마와 무를 주는 똘배에게 하나
졸음을 참고 할아버지 다리를 주무르고 두드려주고 있는 쌍둥이들에게도 하나씩
아픈 엄마를 밤새 병간호 하는 효녀 순이에게도 하나씩 주고 새벽닭이 우는 소리에 놀라
까치할머니네로 돌아오지요.
도깨비마을로 서둘러 돌아가려는 장다리, 뚱다리, 땅다리에게 산타할아버지는 선물을 나누어 주어요. 그리고 새벽종소리와 함께 내년에 또 만나기를 약속하며 헤어집니다.

★★★★도깨비와 산타할아버지 작가의 말★★★★

내용이 끝나고 뒷페이지를 넘기면

-동화는 어린이의 교육에 영향을 미치므로 올바른 생각을 담아야 합니다.
동화 < 도깨비와 산타할아버지>는 도깨비 삼형제가 눈보라 속에 갇힌 산타할아버지의 일을 도와 주는 이야기입니다.
어려움에 빠진 친구들을 도와주는 아름다운 마음을 어린이들의 가슴 속에 심어주기를 바랍니다.
"잔디야! 올해 크리스마스날에는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꾸러미를 들고 우리집에도 올까?
동화를 읽은 뒤에 어린이들에게 한번 물어 봐 주십시요.-

작가의 말이 나옵니다.

산타할아버지는 친숙하지만 도깨비는 아이들에게 무서운 존재인데 그런 존재가 착한아이들에게 산타할아버지대신 선물을 나눠준다니...
도깨비는 주로 우리나라 전래동화에서 나오고 산타할아버지는 서양적인 느낌이 강한데, 이렇게 한 이야기 속에 같이 나오다니
산타할아버지가 도깨비를 만나고 착한 도깨비들은 산타할아버지를 도와주고 선물을 받는다라는 생각이 새로왔네요.
작가의 말에 나오는 잔디는 손녀딸의 이름일까요? 궁금해지네요.

★★★★도깨비와 산타할아버지 그림체★★★★

그림을 그리신 분이 동양화를 전공하셨다고 하더니 그림체에서 우리것의 느낌이 물씬 묻어나왔어요. 수묵화처럼 물감의 번짐과 붓의 느낌이 좋았고 많은 색을 쓰지않고 색의 짙고 옅음으로 표현하면서 한폭의 동양화처럼 하지만 아이들의 동화임을 감안해 귀엽고 익살스럽게 캐릭터들을 표현하신것도 좋았구요.
아이들의 전집에는 서양적인 느낌의 일러스트가 많은데 오랜만에 수묵화 정말 좋네요. 딸아이가 미술에 관심이 많아서 비슷비슷한 일러스트만 보다가 또 그런것들과 사뭇 다른 새로운 경험이 되었을거 같아요

★★★★독후활동 해봤어요★★★★

아이들 교재에 있는 도깨비 탈 만들기를 해봤어요. 도깨비탈을 만들고 도깨비놀이도 해봤어요.
크리스마스 배경을 꾸며봤어요.
도깨비들도 착한일을 하면선물을 받을 수 있다. 착한아이가 되면 선물을 받는다고
올해는 꼭 착한일을 많이 해서 산타할아버지가 주는 선물을 받겠다고 약속도 하구요.
이 약속 언제까지 갈런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꼭지야, 넌 해낼 수 있어★★★★











한지를 일일이 찢어붙인 기법이 무척 독특해요.

글 송종호 그림 이현

글 송종호
월간문학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월간 무용, 도서출판 대장정, 월간 문학과 어린이 편집장을 지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창작동화집 <떼보와 동냥그릇>, <넌, 고추잠자리를 보았니>, <아기임금>과 동극집 <별이 빛나는 밤>, 교육 과정에 따른 <유치원 교사 지침서> 등 다수가 있습니다.

그림 이현
성신여자대학교와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개인전을 2회 개최했으며 국제미술협회전, 한 러 현대미술전,이탈리아 현대미술초대전, 아주여화가대전, 한일현대미술전, 독일현대미술전 등 단체전 및 국제전에 다수 참가했습니다.

★★★★꼭지야, 넌 해낼 수 있어 줄거리★★★★

깊은 숲 속 나무 위산비둘기 부부가 둥지를 틀고 있어요.
아담한 둥지에 예쁜 알을 다섯개나 낳았어요. 하지만 산비둘기 부부가 잠시 먹이를 먹으러 간 사이족제비가 와서 알들을 삼켜버렸어요.
하나 둘 셋 넷  마지막 알을 먹으려는 순간 산비둘기 부부가 와서 족제비를 쫓아버리지요.
하나남은 알이지만 부부는 열심히 알을 품고 드디어 귀여운 산비둘기가 태어났답니다.
엄마 아빠의 깊은 사랑속에서 아기 비둘기는 머리꼭지에 점이 있다는 뜻으로 꼭지라는 이름을 가지고 무럭무럭 자라나지요. 아빠비둘기는 꼭지에게 날 수 있는 법을 가르치고 엄마비둘기는 훌륭한 산비둘기가 되기위해선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하지만 절대 주저앉거나 용기를 잃지말고  더 꿋꿋하게 앞길을 헤쳐나가야만 한다고 일러줘요.
훌륭한 산비둘기가 되기위해서 말이에요.
그러던 어느날 아침 두발의 총성과 함께 엄마비둘기와 아빠비둘기는 총에 맞아 사람들에게 잡혀가고 말지요. 하루아침에 엄마 아빠를 잃어버린 꼭지.
슬퍼하는 꼭지에게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훌륭한 산비둘기가 되라는 엄마의 목소리에
꼭지는 슬픔을 떨치고 혼자 나는 연습을 해요.
그리고 멋진 산비둘기가 되어 둥지를 떠나며 푸른 하늘을 향해 날아갑니다.

★★★★꼭지야, 넌 해낼 수 있어 작가의 말★★★★

내용이 끝나고 뒷페이지를 넘기면

-어린이의 생활 주변에는 갖가지의 위혐들이 도사리고 있어
언제 무슨 일을 당하게 될지 모릅니다. 또한 우리의 일이란 늘 변화무쌍하여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순간순간을 맞이하고 있어요.
아기산비둘기 ’꼭지’의 경험을 통해, 급변하는 사태 앞에서 어린이들이
지녀야 할 마음가짐을 생각해 보려 했습니다. 꼭지가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 하늘을 향해 힘찬 날개를 펼치듯 어린이들이 부딪치는 어려움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줄 아는 마음을 길렀으면 합니다-

작가의 말이 나옵니다.

요즘 아들녀석이 유치원에 다니고 문화센터에 다니면서 유치원도 싫고 문화센터도 싫고 친구가 장난감을 망가뜨렸다고 집에 와서 울기도하는데, 이책을 읽어주고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씩씩해줘야한다고 말해줬습니다.

★★★★꼭지야 넌 해낼 수 있어 그림체★★★★

여느 전집과 다른 그림체들이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확실하지 않고 모호한, 꼭지이야기는 한지를 찢어붙인 그림체가 맘에 들지않았는데
한번 보고 또 다시 한번 읽어보니, 이야기에 딱 어울리는 그림체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슷비슷한 그림들을 보는것보단 독특하고 새롭고, 한번보기 보다는 여러번 보아야 진가를 알수있는 그림들이었어요

★★★★독후활동 해봤어요★★★★



꼭지는 다른 동물들을 사귀고 예쁜 여자친구도 만나 잘 살고 있을꺼래요.
초등학생 딸아이의 생각입니다.



산비둘기 꼭지는 커지고 더 커다란 왕 제비친구를 만나고 괴물을 만났다네요.
위쪽 갈색이 왕 제비친구랍니다. 아래 눈과 다리 있는 것이 괴물이래요.
다섯살 아이의 생각이네요.

산비둘기 꼭지가 그 뒤로 어떻게 했을까 물어봤어요.
딸아이는 훌륭한 산비둘기가 되어 친구들을 사귀고 만났을꺼래요.
둘째아이는 커다란 산비둘기가 되어 엄청 큰 제비를 만났을 꺼라네요.
각각 그 후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보게 해봤어요.
초등학생인 딸아이는 자신의 생각대로 여러 동물들과 짝을 만나 가정을 이룬 산비둘기 꼭지를 그렸구요.
둘째아인 누나의 그림을 흘깃흘깃 훔쳐보면서 황토색의 거대한 제비와 산비둘기를 그려놨네요

★★★★송아리순수창작동화 이런점이 특별해요.★★★★

1. 쉽게 만날 수 없는 국내 유명작가들의 동화

송아리순수창작동화의 구성을 적어보면서 글쓴이와 그린이를 적어보면서 깜짝깜짝 놀랐답니다.
정말 정말로 그분이 쓰신 책이야? 하면서 말이에요.
제가 그림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못하지만 글쓴이의 경우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아니 너무도
유명하신 분의 작품이 많더라구요. 유아용이나 저학년 층의 전집에선 유명작가분의 작품을 만나기가 힘든데
만난다고 하더라도 해외작가들 몇몇 뿐이었는데 이렇게 국내 작가들의 책을 만나게 되니
저도 좋았지만 아이에게도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2. 이야기에 맞는 다양한 그림체들

제가 받은 세권 중 비슷한 그림은 단 한권도 없어요. 수묵화형식의 그림, 한지에 물감번짐과 싸인펜 연필등으로
단순한 선과 면을 이용하여 그린 그림, 한지를 일일이 찢어붙인 그림 등등
책의 주제에 맞게 내용을 잘 살려주는 그림체들로 읽는 재미를 만들어 주고 글의 분위기를 잘 살려줘요.

3. 책의 주제와 글쓴이의 의도를 보여주는 작가의 말

아기고래를 읽으면서 모호하고 애매하게 끝나는 결말에 뭔가 했는데
작가의 말을 읽으니 아~~ 이렇게도 생각해볼수있고 저렇게도 생각해볼수있고
별을 들이마시고 내뱉는 고래의 모습을 실감하게 읽어주세요. 하는 부분을 보고
그냥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 아니라, 책을 읽어줄 엄마들과 그 이야기를 초롱한 눈으로 듣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며 쓰셨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예요.
작가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말해주니 어떤 점에 중심을 두어야겠다 독서지도를 어떤 방향으로 해야겠다
잘 알겠더라구요.

4. 어린아이가 읽어도 초등학생이 읽어도 쉽게 이해되고 느낄 수 있는 
간결하고 맑은 이야기

이제 막 유치원에 들어간 둘째와 이제 막 초등학생이 된 딸아이에게 읽어주었는데
초등학생인 딸아이에게 너무 쉽지않았고 유치원생인 둘째에게도 너무 어렵지 않은,
5세~9세에 적절한 쉽지만 가볍지않은 이야기였어요. 내용이 쉬워지면 자칫 유치해지기 쉬운데 송아리순수창작동화는 전혀 그렇지 않더라구요.

★★★★송아리순수창작동화를 읽고 난 후★★★★

송아리순수창작동화 정말 잘 봤습니다.
우선 유명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직접 아이들 책으로 만나게 되서 정말 좋았고
유명하신 분들의 그림도 여러가지로 다양하게 접할 수 있어서 좋았구요.
자신의 꿈만 쫓다가 진정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아기고래의 이야기
도깨비와 산타할아버지의 만남이라는 재미있는 발상
아기비둘기 꼭지가 훌륭한 산비둘기로 거듭나는 성장스토리.
어쩌면 비슷비슷한 이야기들 비슷비슷한 그림이 많은 아이들 책들 사이에서
송아리순수창작동화는 무척 재미있고 독특하고
책을 읽고 난후 수채화처럼 영롱하고 맑은 느낌이 들었답니다. 하지만 생각과 감성은
가랑비처럼 촉촉한 느낌을 주는 동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