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의 친구를 짝사랑하는 것은 어쩜 모든 여동생들의 한번쯤은 겪어봤거나, 상상해봤음직한 일이 아닐까 싶다.

14살 이제 갓 중학생이 된 주원의 눈에 오빠의 친구 강현은 그렇게 아무런 예고도 없이 성큼성큼 다가왔다.

강현은 부모님이 갑작스럽게 이민을 가게 되자, 홀로 한국에 남아 고3을 보내게 되었는데, 누구보다 친한 친구네에서 그 시간을 함께 하기로 되었다.

그런데 그집에 너무나도 귀엽고 예쁜 주원이 있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자신의 방을 강현에게 내줘야 한다는 사실에 퉁퉁거렸던 주원은 "방에서 담배피지마, 죽어!"라는 말로 자신의 방을 선뜻 내놓는다.

처음에는 강현을 대하는 것이 마냥 어렵기만 했던 주원은 어느새 그를 마음에 담게 되고, 강현 역시 안되는데 하는 마음 따로 주원이 여자로 느껴지게 된다.

이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갑자기 강현이 아버지 건강이 안좋아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금방 다시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떠난 그가 13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나타났다.

한없이 여리게만 봤던 주원이 경찰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강현은 깜짝 놀란다. 13년동안 소식한장 전하지 않았던 강현에 대한 미움이 커져 있던 주원은 쉽사리 그에게 마음을 내보이지 않고, 강현은 강현대로 자신을 친자식처럼 대해줬던 주원네에 소식을 끊을수 밖에 없던 합당한 이유가 있었기에 그는 그대로 마음을 고이 접어놓으려 하고...

짝사랑의 달인이라는 별명이 주원의 별명이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강현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있었던 주원.

사춘기때의 마음을 한번도 흐트르지 않고 간직했던 주원이 너무 예뻐보였다.

주원과 강현이 서로에 마음을 고백하고, 사랑을 키워가려는 그 순간에 다시한번 그 둘을 훼방놓는 위험한 사건이 발생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