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무총장 반기문! 그를 롤모델로 삼고 그의 인생관과 그가 중시하는 삶의 모토를 그대로 닮아보려 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일것이다.

예전에 학교 다닐때 대부분의 학생들이 장래희망을 거론했을때 심심찮게 가끔씩 등장하곤 했던 외교관!

그렇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 유엔사무총장이 되겠다 꿈을 밝힌 경우는 극히 드물것이다. 솔직히 한 가정내에서도 의견일치를 보기가 힘들때가 한두번이 아닌데, 수많은 이익이 얽혀있는 전세계인들을 중재하며 불가능한 영역을 가능하게끔 조율하는 사무총장의 역할이 얼마나 힘들지는 미뤄짐작할수 있다.

그의 임기초기에는 서구 언론에서 결코 그를 곱게 보지 않았다. 능수능란하게 밀당을 하거나, 언론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그를 위험한 한국인이라 혹평을 하기도 했다 한다. 그렇지만 진실은 통한다고, 그의 일관된 방침을 그들이 알아봤고, 어느쪽으로 기울지 않는 중립적인 자세를 존경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가 실패할것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썼던 언론이 2011년 그가 재선에 성공하여 연임되었을때 얼마나 황당했을지 감히 상상이 된다. 그렇기에 그의 연임소식이 미국언론에 거의 보도되지 않은 것은 어쩜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이다. 그런 황당한 경우를 당했어도, 반기문총장은 거기에 일희일비 하지 않았다. 다만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열심히 걸었고, 자신의 소신에 맞게 행동했을 뿐이다.

오바마대통령도 어디선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 여성인력의 활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그들의 능력과 파워가 대단하다고.

반총장 역시 여성인력이 평화추구에 절대적으로 큰 힘이 된다고 판단했음일까. 아무튼 그는 유엔에 여성기구를 최초로 설비했고, 여성인력의 비율을 높이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그는 자신의 업적기리고 카리스마 알리기에 치중하기 보다는 전체를 아우를수 있는 리더십을 보이려 애썼고, 또 말보다 행동이 앞서려 노력하는 유형이었다.

이런분이 나와 같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마냥 행복하고, 또 그가 노력하는 외교정책에 결코 누를 끼치는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각오까지 다지게 한다.

이제껏 반기문총장과 관련된 책이 다수 발간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가 직접 만나 이야기한 책은 이게 처음이라는 것이 놀랍기도 했다.

반기문총장이 이 책의 저자와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책으로 담으며 바란것은 많은 사람이 유엔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또 유엔이 세계평화를 위해 얼만큼의 헌신적인 노력을 하는지를 알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다는 이야기가 너무 절실하게 들려왔다.

무엇보다 같은 한국인이 아닌, 저자 톰 플레이트가 반기문총장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이는 지구환경이 오염되고,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 시점에서 적어도 우리에게는 하루 24시간을 열심히 일하는 성실한 일꾼이 있다며 그의 존재를 부각시키는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