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나게 읽었던 책이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다 제각각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또 정답은 아닐지라도 그 상황에 적합한 공식은 있음을 다시금 깨달았다고나 할까.

결혼에 대해서는 다들 일치한듯 하면서도 다른 답을 가지고 있다.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하는 것이 결혼이라 한다. 그렇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이왕이면 하고 후회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말하는 것이 또 결혼이 아닐까?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영역대에서는 그 누구도 범접할수 없는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이상하게 자신이 바라는 이상형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자신이 봤을때 멋진 남자와 똑부러지게 결혼이라는 관문을 통과한 여자들의 심리와 그녀들의 행동방식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단 적을 알려면 그 적의 심리를 정확하게 파악해야겠다 싶어 자신이 남자가 되어 여자의 심리를 파악하게 된다. 어쩜 자신을 속이고 다른 사람의 행동심리를 파악하려한 부분만 따지면 사기일수도 있겠다.

아무튼 그녀는 자신이 작성한 72가지 요구조건을 만족시키는 10명의 사이버 완소남을 탄생시킨다. 그리하여 온라인상에서 몇명 빠지는 100명의 여자들과 대화를 하며 과연 여자들이 매력녀로 상승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게 된다.

일단 에이미가 작성한 72가지 리스트를 보면서, 언젠가 어떤 배우가 그랬다. 자신의 이상형을 아주 세밀하게 정확하게 10개를 적었는데 거기에 9가지가 부합되는 배우자를 만났다고. 그러면서 그런 리스트를 적을때는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아주 꼼꼼하게 적고 소원해보라고 했던 인터뷰내용이 떠올랐다. 어던 이상형을 바라냐고 물을때, 성격만 좋으면 된다거나,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으면 된다라거나 지극히 단편적이고 단촐한 조건을 내세우기 마련인데, 이번기회에 자신에게 필요하고, 절대적으로 있었으면 하는 배우자의 모습을 꼼꼼하게 적어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여자가 보는 여자와 남자가 보는 여자가 다르다고 한다. 분명 여자의 눈으로 봤을때 멋진 여자인데 의외로 이성에게 매력적이지 못한 경우가 왕왕 있다. 그런데 진짜 영리하고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있는 여자라면 남녀 성 구분없이 모두에게 인기녀임을 가르쳐준다.

살아가는 인생도 시험의 연속이다. 그렇기에 나와 잘맞는, 나와 인생을 함께 하는 반려자를 찾기 위해서도 나태한 자세로 언젠가 인연이라면 만나지겠지 하는 안일함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일러준다. 부지런히 찾아야 하고, 이상형이다 싶은 매력남을 만났을때는 적절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수 있어야 하며, 상대가 좋아하는 모습에 대해서도 연구할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처럼 사랑을 쟁취하려면 노력해야 하고,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를 갖춰야 함을 알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