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말잘하는 사람이 부럽다. 머릿속으로 맴도는 생각들을 논리정연하게, 감정의 기복없이 술술 말하는 사람을 볼라치면 그보다 더 부러운 경우가 없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과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다. 일단 그게 사회다. 같은 부모밑에서 태어나 몇십년을 동고동락한 형제인데도, 다툴때가 있고 어느부분에 있어서는 치열하게 치고받기도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하물며 사회라는 공간에서 서로의 목적때문에 만나게 되는 사람과 원활하게 매순간 소통한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 통과하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일이 아닐까 싶다.

그렇지만 혼자서는 살아갈수 없는 것이 사회이기에, 결단코 우리는 적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물론 모두 다 내편으로, 내 동지화 할수 없겠지만 적어도 적을 만들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이 책은 참 재미나게 읽을수 있다. 그리고 저자가 다양한 케이스별로 대화할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어 은근 뿌듯하게 활용할수 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굳이 적을 내편으로 만들어야 하나 하는 얼토당토 않은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사람에게 인품이 있듯이, 말에도 언품이 있다라는 말이 꽤 멋들어지게 들렸다. 우리속담에 가는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어떻게 말을 하느냐에 따라 절대불변의 상황이 역전될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말을 시기와 장소에 맞게끔 잘 구사해야 한다. 달변가처럼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뜻만을 늘어놓으며 말전하기 바쁜것이 아니라,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에 진심을 담아 그 진심이 상대에게 전달되게끔 진정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이 저자가 우리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핵심이었다.

나 역시도 바쁘거나, 별 관심없는 내용을 앞에서 들려주고 있을때면 영혼이 빠진 대답을 하곤 한다. 그렇지만 그건 진정한 대화법이 아니라는 것. 말과 행동에는 항상 상대를 배려하고 내 진심을 담아 전달해야 함을 잊지 말라는 뜻이지 싶다.

저자는 또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대화의 방법과 요령들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우리가 활용가능하게끔 구체적인 팁도 제공하고 있는데, 꼼꼼하게 읽고, 잘 기억해뒀다 적재적소에서 활용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