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중인 울언니는 하루24시간을 아이에게 올인하는 격이다. 큰애가 이제 초등5학년이 된다. 그렇기에 더 조급증이 생기나 보다. 항상 말로는 아이에게 큰 부담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재미나게 공부할수 있게 도우련다 하지만 우리집이 전체적으로 귀가 얇아서인지 어디서 무슨 이야기를 들었다 싶으면 자기반성에 들어간다. 그렇기에 서울에 거주하지는 않지만, 과연 대치동맘들은 어떻게 아이들을 지도하고 관리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어보라고 권하게 된 책이다.

일단 나도 미래를 위해 많은 생각을 해야겠다 싶어 먼저 읽었는데, 정말 대단한 학구열이구나 하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최고의 학벌과 실력을 갖춘 학원선생님들이 종사하는 학원이 밀집되어 있는 그곳에서 공부하는 아이들도 대단한 학구열이지만, 보이지 않게 경쟁해야 하고, 매순간 학생수에 따라 선생님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에 거주하지 않아, 솔직히 의문이 드는 내용이 있기는 하다. 정말로 학원정보나 학습의 노하우에 대해 치열하게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을까. 우리집은 누가 물어온다 싶으면 알고 있는 범위내에서 잘 설명해주고, 내가 그러한 정보가 필요하다 싶을때는 상대의 의중을 살필 필요없이 편하게 물어보곤 하는데 말이다.

세계최고의 교육열이라 하지만, 과연 그 엄마들이 선택한 방법이 아이에게 최선이자 최상이 될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너무나도 어렸을때부터 입시경쟁체제에 돌입하여 자신이 진정 원하는 꿈을 찾아 나서기 보다는 정해진 틀에 맞춰져 움직이고 있기에 어느 일정순간에 도달했을때 목표의식을 잃고 흔들리기 시작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기에 이러한 책을 읽을때 나도 이렇게 해야겠구나, 아! 긴축재정을 해서라도 이런 학원에 보내야겠구나 하고 흥분해서는 안될것 같다.

자신이 알고자 하는 정보에 대한 수집력이 부족하다 싶고, 정확한 정보를 알고자 하는 엄마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기획했다는 이 책이 과연 얼만큼의 효과를 줄지는 실천해보지 않고서는 못느낄것 같다. 학원의 장단점에 대해 비교해볼수 있고, 직접 방문이 힘들 경우 전화상담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챙겨주고 있다. 물론 이러한 학원들은 결코 전화상담에 100% 전력을 다하지 않을것이다. 어떠한 상담이든 얼굴을 마주보고 이야기를 나눠야 좀더 현실적일테니 말이다.

학원은 정말 부지기수로 급성장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학원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최소 1개 이상은 될 것이다. 그많은 학원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모를 정보들에 대해 생각해볼 여지를 주는 책이고, 이제는 이러한 학원의 정보를 토대로 내아이의 학습형태와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영역에 맞는 학원을 잘 선별해내는 것이 다음 코스다. 이 책을 읽었다면 이제 공은 엄마에게 온 것이다. 여러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주관적으로 잘 선택해서 좋은 결과를 내게끔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