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봄이면 멋지게 흐드러지는 벚꽃을 보는 기쁨이 있었는데

올봄은 추운 날이 많아 벚꽃이 활짝 피기도 전에 떨어지고 벌써 잎사귀가 돋아나는 벚나무도 있더라구요.

이렇게 점점 봄이 사라지면 벚꽃도 소나무처럼 사라질까 생각하니 맘이 씁쓸했어요.

 

그런데 이 책을 받아보고 다시 봄이 마음 속에 피어나듯 기쁘더라구요.

산벚나무 언덕 아래 작은 집 하나.. 오리 할머니네 가게가 보입니다.

산에 가는 사람들이 들러 가는 곳이지요.

 

할머니는 산벚나무 꽃비를 뿌리는 어느 날이야.

할머니네 오리들은 골짝 냇물에서 첨벙첨벙 놀고

강아지는 가게 앞에서 꼬박꼬박 졸고

할머니는 가에 안에서 부스럭 거리다.....

 

산허리 고요한 봄이 그대로 느껴지더라구요.

글을 따라 그림으로 시선을 옮겨봅니다.

할머니는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할머니는 오리알에 그림을 그려 판시나봐요.

그래서 할머니네 오리알이 인기가 좋은가 봅니다.

 

할머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여우가 산 위에서 공 구르기 재주를 넘다 오리 할머니네 가게까지 굴러옵니다.

 

공구르르릅 데구르르릅!

 

구르는 표현이 신선하고 재미있어 웃었네요.

여우도 이쁜 오리알에 반했어요.

잠에서 깬 강아지가 짖어대자 얼른 커다란 알로 변하지요.

할머니는 여우가 변신한 알에도 이쁜 그림을 그려줘요.

그런데 알이 말을 하는 거에요.

 

아기 여우를 그려 주세요!

 

아랫마을 배나무 영감이 놀러 왔다가 아기 여우가 그려진 알을 집어들길래

안된다고 밀다가 알이 굴러 떨어지고 말아요.

알을 잡기 위한 소동이 벌어졌지요.

알이 물에 빠지려는 순간^^

어떻게 되었을까요?

 

 

★  독후활동 ★

벚꽃 흐드러지는 봄의 정취를 아기자기한 이야기와 함께 담아보세요.

사실 그림책을 받아보는 순간 내용을 들춰 보기도 전에

벚꽃의 아름다움에 빠져 벚꽃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마구 일더라구요.

책을 읽기도 전에 그 마음 미루지 못하고 그림 먼저 그리려했으나...

딸 아이 그림책 먼저 읽어야된다는 주장에 책 먼저 읽었지요.

 

분홍색과 흰색물감을 짜주고 적당히 흰색과 분홍색을 섞어가며 색의 농도를 조절합니다.

그리고 붓으로 콕콕 찍어주면 벚꽃 흐드러진 봄을 그릴 수 있어요.

 

그리고 ohp필름에 나비를 그린 다음 폼클레이로 몸을 만들어 붙히고

벚꽃 위로 날려주세요.

나비 날개 사이로 자연스럽게 벚꽃이 오버랩 되는 모습이 넘넘 좋았어요.

 

다 그린 다음에는 택배상자를 액자처럼 모서리를 붙혀주고

그 속에 그림을 붙혀주세요.

멋진 봄 향기 풍기는 액자로 변신^^

은지와 저도 부활절 마다 계란에 그림을 그려요.

기독교에서는 예수님 부활의 상징으로 계란을 나누어 주거든요.

이쁜 그림을 그려서 주면 이웃 분들도 넘 좋아하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