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데 하이두크-후트 지음 <돌멩이도 춤을 추어요> - 보림

 

 

작가는 돌멩이에게 생명을 불어 넣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으로 말입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밖에만 나가면 돌멩이를 줍더라구요.

그때는 몰랐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아이는 예쁜 생명을 건지고 있었는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나는 돌을 보았지만 아이는 물고기도 만나고 집도 만나고 새도 만나고, 다람쥐도 만났겠구나.....

 

나는 웃기도 울기도 하는 아이를 알아요.

아이는 매끈한 돌멩이를 갖고 놀 줄도 알지요.

아이는 오늘 혼자  있어요.

여기 이 둥근 돌멩이처럼요.

 

이렇게 아이에게 노는 방법을 알려주듯 작가는 돌멩이를 가지고 마음껏 놀아 줍니다.

 

돌멩이 곁에 돌멩이 곁에 돌멩이 곁에 돌멩이.

말해봐요. 그러면 뭐가 될까요?

 

나는 돌멩이 기차같다고 했는데 아이는 오뎅꼬치같데요.

그러게요. 무엇이 되든 그건 아이의 마음입니다.

서서히 아이들의 참여도를 높히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도전하도록 만드네요.

 

 

시골에 사는 것 같은데 돌멩이 만나는 일이 참 어려워졌습니다.

돌멩이가 곧 놀이감이 되던 그 시절....

그러고 보니 요즘은 흙 위에 선 한 줄 긋고 돌멩이 세워 두고 다른 돌멩이를 던져 쓰더뜨리던

그런 놀이도 본 적 오래네요. 그런가.....

아이들 바쁜 일 말고도 땅에 돌멩이가 없으니 그런 놀이 할 생각도 못하겠네요.

흙도 없고, 돌멩이도 없고, 풀도 없고..... 아스팔트와 보도블럭 틈 사이 흙과 작은 풀잎들이 자연이군요.

수석도 아닌데 돌멩이 좀 구하러 다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