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살림꾼 이효재 선생님과 아이들의 친구 동화작가 채인선님의 만남으로 만난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이야기책...

첫 표지부터가 잔잔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다..

 옛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아름다운 우리 생활 문화 이야기들이 잔잔히 펼쳐졌다.

성북동 길상사 앞에 위치한 한복가게 '효재'의 집 주인이며 우리 전통의 멋스러움과 실용성을 되살리는 살림꾼으로 알려진 이효재 선생님의 전통놀이 이야기들..

전통놀이가 우리가 알고 있는 전래놀이랑 달리 우리의 고유의 문화들을 재미있게 풀어갔다.

 

줄줄이 이어지는 매듭

두루두루 쓰이는 부채

마음을 함께 담는 보자기

남자들의 뜨개질 바구니와 빗자루

복이 굴러 들어오는 주머니..

이 모든 것들을 채인선 선생님의 부드러운 이야기로 쓰여져 있다. 그림 또한  얼마나 부드러운지..^^

아름다운가치사전을 그린 작가님의 그림이어서 그런 듯 하다^^

 

성북동에 사는 두 친구 (부숭이와 땅콩이)가 분홍 바구니 아줌마(효재이모)를 만나서 같이 나누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여느 집과는 다른 효재이모네 집에서 배우는 우리 전통 놀이들..

 

어떻게 유래가 되었고 어떻게 만드는 지도 간단히 소개가 되어있어서 손재주 없는 나와 아이들과 활용하기도 좋다^^

우리가 늘 사용하고 있어서 그 중요성을 못 느꼈던 것들을 활용해서 아름답게 꾸밀 수 있도록 소개해 주어서 좋았다.

아이들과 계절에 맞게 만들어보고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잊혀져갔던 보자기의 재발견!!!

효재 이모의 보자기 꾸미기는 정말 새로운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서양것들(?)에 대한 동경으로 우리 전통의 것들을 잊었던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도 앴고..

이쁘게 보자기를 활용하는 것을 보면서..

집에 있는 보자기들로 이렇게 이쁘게 포장해서 선물해도 좋을 것 같았다.

얼마전 친정엄마가 짚을 얻어와서 새끼줄을 꼬는 것을 보면서 신기해 했는데..

아이들도 그때 만져보고 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다음에는 여러 짚풀을 얻어와서 체험해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짚풀박물관이 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았다..아이들과 한번 가 봐야겠다^^

책 속에 들어있는 빗자루 만들기(갈대로 만드는 것이 좋다고 한다)..

조금 일찍 이 책을 알았다면 갈대를 구해놓을 걸 하는 아쉬움이 조금 생겼다^^

책 속에 있는 빗자루 오형제이야기는..

우리 세 아들들이 들으면 좀 생각이 바뀔런지^^

주머니 나라의 여왕인 복 주머니와 옷에 붙어있는 주머니들은 움직일 수 없어 졸개들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너무 재밌었다..

복주머니는 복스럽게 만들어야 한다는 그 말도..

또 복주머니를 여러개 만들어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나무에 걸어놓고 한해 동안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그 이쁜 마음도..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나누는 마음도 배웠으면 좋겠다..

부승이와 땅콩이의 넉넉한 저 표정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