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표지에서 보면 우중충한 집 한채..

음산하게 보이는 이 공간에 보이는 고양이와 어린 소년..그리고 옥탑방엔....

제목을 보았을 때는 우리 아이(초등8세)가 손을 안 댔다..

무서운 이야기는...좀 꺼리는 아이라..

그런데..

뒤의 경고 문구...

갑자기 이 글을 보고 "엄마! 나 이 책 꼭 읽어봐야겠어.."

웃겨서 죽을 수 있다는 경고글이 더 자극이 된 듯 하다^^

편지글 양식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어린이 베스트셀러 작가인 부루퉁과 드리미라는 소년, 유령 올드미스 등의 주인공이 세명이지만..

그외의 주요한 인물들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편지글 사이사이 비치는 E.개그, 다파라세일

뻔뻔하니 호프와 김팩새니 호픅수, 어리바리N.빈스,책만바 터너 등...

우선 이 원작자도 그렇지만 이렇게 이름을 멋지게!!! 바꾼 번역자에게 심심한 박수를 치고싶다^^

이름만으로도 난 충분히 이 책에 반했고..이 책을 어떻게 썼는지를 느끼게 된다^^

처음 소개를 보면..

'겁나라'라는 작은 도시의 으슥한 공동묘지 길 43번가에 있는 어떤 저택에서 일어난 괴상한 사건들과 관련해 어느해 오고간 편지와 서류 모음...이라고 되어있다.

정말 그렇다..편지글과 서류모음..그리고 신문...

편지글 형식의 글도 독특하지만..

난 이 겁나라 빨라 신문.. 정말 맘에든다^^

신문내용들도 가십거리들로 그리고 이 책 내용들에 빠지면 절 대 안되는 내용들을 속속 넣어서 읽는 사람들의 재미를 불러 일으킨다.

절대 가족이 될 수 없다고 생각되는 세 사람, 부루퉁, 드리미, 올드미스C스푸키는 43번지 유령 저택에서 한 가족이 된다..

오랜 시간동안 상처받은(?) 부루퉁은..그 상처를 드러내지 못하고 글도 못 쓰다가 20여년만에 다시 유령시리즈를 쓰려고 간 43번지에서 부모에게 버려진(?) 드리미와 고양애 섀도..그리고 드리미와 함께 사는 올드미스와 편지를 통해서 서로가 아끼는 사람들로 바뀐다..

중간 중간에 이 마을에 일어나는 신기한 일들이..

알고보면 유령 스푸키 여사때문이었다는 것이^^

우리 아이는 보면서 연신 까르르다^^

우리 아이에게는 웃음을 준 책이라면..

나는..잔잔한 감동과 치유가 느껴지는 책이었다.

이름처럼..

여자에게 상처받은 부루퉁은 그 부루퉁한 삶을 스푸키를 만나면서 부드러워지고 새롭게 자기를 바라보게 되었고

드리미 호프는 자기 이름처럼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꿎꿎한 소년으로..살게 되는것을 보면서 말이다.

부루퉁이 스푸키에게 고백하는 장면이 나는 개인적으로 너무 와 닿았다.

남자들의 어색한 고백이 왜그리 미소짓게 하는지^^

드리미호프..

뻔뻔하니와 김팍새니 이 두 엄마아빠를 보면서..

무관심하고 자기 일 밖에 모르는 우리들의 엄마아빠들을 보게된다.

약간..나도 내 중심대로 갈 때..이런 모습이 아니었나싶은 마음에 반성하게 된다.

드리미가 마지막에 엄마아빠한테 보낸 편지..

이미 부모에게 한번 버림(?) 받았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고 꿈을 갖고 이겨내는 모습 같아서 감동 받았다.

한때 아들이었던...

이 말 속에 좀 더 성숙해진 드리미를 보게된다.

어린이 동화지만..

자기를 발견하고 치유하게 되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아이들은 재미로..

부모인 나는 자아성찰(?)로 와 닿는 동화라고나 할까?

더욱이..

이 세 사람의 이야기가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 더 기대된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