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마자 가래나무 방귀뀌어 뽕나무> 中 제2장 역사와 문화 속의 나무 부분을 읽으며 나무와 연관지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무들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어요. 특별한 이름을 얻게 된 이야기, 물건의 재료가 된 이야기, 벼슬을 엊게 된 이야기까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하지요.

 

옛날에는 나무에게도 벼슬을 내렸지요. 조선시대 한 소나무가 세조 임금이 지나갈 때 가마가 걸리지 않도록 가지를 들어올렸다고 하여 '정이품' 용문사 은행나무도 '당상직첩'이라는 벼슬을 받았지요.

 

*거리를 알려주는 오리나무와 시무나무 -  오리나무는 오 리(2킬로미터마다), 시무나무는 이심을 뜻하는 스무 리(8킬로미터)마다 심었데요. 시골에 가면 이 나무들이 남아 있지 않을까요? 한번 살펴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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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을 달래주던 열매, 도토리

-도토리는 흉년이 들수록 더 많이 달린데요. 가뭄이 들어 햇빛이 쨍쨍한 맑은 날이 계속되면 꽅가루가 쉬이 날아다녀 수정이 잘되고 도토리 풍년이 온데요. 반대로 5월에 비가 자주 오면 농사는 풍년이 들어도 풍매화인 참나무 꽃가루는 암꽃을 찾아 갈 수가 없어서 도토리는 흉년이 든데요. 흉년이 들면 도토리 외에도 소나무나 느릅나무 안 껍질을 벗겨 먹기도 했데요.

 

 

 

  *전기 대신 사용한 쉬나무 -->

 전기가 보급되지 않던 시절 무엇으로 불을 밖혔을까요? 기름에 심지를 쫓고 여기에 불을 붙여 밝혔지요. 석유가 들어오기 전이니 기름도 아주 귀했지요. 유채, 해바라기, 아주까지, 들깨, 목화씨에서 얻은 면실유 등 엿사람들이 이용한 기름은 초본식물에서 얻었어요.

밤에 행사를 하려면 횟불이 필요한데 가느다란 싸리나무를 묶어서 끝에 불을 붙여 사용했데요. 쉬나무의 열매에서 짠 수유기름으로 머릿기름으로도 사용하고 등잔 기름으로도 사용했데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쉬나무 발견!

 

 *자작나무 껍질에 그린 천마도

 - 천마통의 천마도는 자작나무 껍질을 이용했데요. 자작나무의 색깔이 하얗고 껍질이 매끄러운데가 은박지 두께 정도로 얇은 껍질이 겹겹이 쌓여 있어서 한 장 한 장 잘 벗겨 진데요. 여기에 방부제 역할을 하는 큐틴이 다른 나무보다 더 많이 듷어 있어 잘 썩지 않고 곰팡이도 덜 핀데요. 또 왁스 성분이 많아 물도 잘 스며들지 않구요. 그림 그리기에 안성맞춤이었겠죠?

 책 읽은 후 국립민속박물관 갔던 터라 반갑게 자작나무 사진을 찍었네요.

 

 

 

 

 *소나무로 만든 거북선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눈부신 전술을 펼칠 수 있던 것은 거북선을 비롯한 판옥선 등 우리 싸움배의 '박치기' 실력이 크게 한 몫 했지요. 그 싸움배는 우리 소나무로 만들었기 때문에 몸체가 아주 튼튼했어요.

반면 일본배는 소나무가 드물어 삼나무나 편백나무를 이용해 목질이 무르고 약했다고 합니다.

 

 

 

  *훈장님의 회초리, 물푸레 나무

 -서당 하면 생각나는게 훈장님과 회초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옛날 부모님들은 자식을 서당에 보내고 나면 해마다 가을에는 싸리나무 회초리 한 묶음을 훈장님께 드렸다고 하죠. 그런데 싸리나무는 아주 단단해서 맞으면 너무 아프고 상처가 난데요. 그래서 훈장님은 싸리나무 회초리는 부모의 간절한 뜻으로만 받고 실제로는 마당을 쓸 빗자루를 만들었다고 해요.  덜 단단한 물푸레 나무로 회초리를 만들었고 과거에 급제하면 훈장님께도 찾아가지만 물푸레 나무를 찾아가 큰절을 올리며 '물푸레 나무님, 고맙습니다.'하고 인사하는 것도 빠뜨리지 않았데요.

<--장릉에서 찍은 사진

 

* 쌀나무에는 진짜 쌀이 열리나요?

* 정말 빵나무가 있나요?

이런 여러가지의 질문들에 답을 볼 수 있는 책이 바로

<오자마자 가래나무 방귀뀌어 뽕나무>입니다.

-->말채나무는 낭창거리는 줄기가 말채찍을 만들기 좋아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참 재미 있지요?

나무, 우리에게 좋은 것들을 참 많이 주지요. 그런데 재미도 함께 주네요.

오늘 날이 너무 좋아요. 아이들과 숲으로 가서 나무와 함께 놀아보는 것은 어떠세요?